미국 일자리 감소,무역적자 발언, 팩트 체크에 걸린 트럼프

‘대선 TV토론 발언’ 실시간 팩트 체크해보니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CNN 등 주요 언론들은 물론 각종 정책연구소가 ‘팩트 체크’로 바빴다. 대선 후보들의 발언이 나옴과 동시에 사실인지를 확인해 기사와 정보를 올린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연구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팩트 체크’는 한때 접속자가 폭주해 마비되기도 했다.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일자리 창출, 조세정책,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음모론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클린턴은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논리적으로 주장했지만 트럼프는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리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트럼프는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를 예로 들며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는 바람에 미시간, 오하이오에서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일일 뿐 사실이 아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오하이오에는 7만8300개, 미시간에는 7만58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겼다. 지난 8월 발표된 미시간과 오하이오의 실업률 또한 각각 4.9%와 4.7%로 미국 전체 실업률 평균과 비슷하다. 포드가 소형차 제조공장을 최근 멕시코로 옮긴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내 포드 일자리가 줄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자유무역협정으로 대규모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연간 8000억달러라는 잘못된 수치를 제시했다. 전형적인 과장이었다. 팩트 체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약 5000억달러였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국무장관이었을 때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도록 해 권력의 진공상태가 만들어졌고, 오늘날 이슬람국가(IS)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이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사실 클린턴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유지하고 시리아 내 반군세력의 무장을 미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오바마가 거부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성인이 된 이후로 내내” IS와 싸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IS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이 제거된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생겼다.


불심검문을 부활시켜야 한다면서 뉴욕에서 살인사건 비율이 늘고 있다고 했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 CNN과 워싱턴포스트는 뉴욕 경찰 통계를 인용해 살인사건 비율은 최근 몇 년 새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뉴욕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2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7건보다 적다.


트럼프는 오바마 출생지 논란을 클린턴이 퍼뜨렸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2008년 대선 당시 클린턴 캠프 자원봉사자가 음모론을 퍼뜨리는 e메일을 발송하긴 했지만 이후 바로 해고됐으며, 캠프 차원에서 오바마의 출신지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 반면 트럼프는 2011년 오바마가 출생증명서를 공개한 이후에도 계속 이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클린턴이 “트럼프가 이라크전을 지지했다”고 하자 트럼프는 거짓말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나 CNN이 검증해 보니, 트럼프는 이라크전 개전 직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군사적인 관점에서 대단한 성과로 보인다”며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골드 스탠더드’라 불렀다고 비판했다. 클린턴은 이를 부인했으나, 언론들은 2012년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호주를 찾았을 때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클린턴은 왜곡과 거짓말을 잡아내는 검증 그물에 거의 걸리지 않았다.

시사 정치

제목 등록 조회 일자
트럼프 중국을 돼지 저금통에 비유...일자리 유출 지적하며 中 맹공 글로벌한인 5527 09/28/16
미 대선 1차 TV토론은 힐러리가 우세 글로벌한인 5541 09/27/16
미국 대선, 이제 TV 토론이다....승자는? 글로벌한인 5491 09/26/16
미국 대선의 승부를 가른 TV토론의 순간들 글로벌한인 5487 09/26/16
오바마 유엔 연설, 북핵의 대가 강조 글로벌한인 5340 09/22/16
힐러리 지지율, 바닥 찍고 다시 도약세 글로벌한인 5693 09/21/16
TV 토론이 미 대선을 좌우한다...1억명 시청 전망 글로벌한인 5531 09/21/16
미 대선 1차 토론...일주일 앞으로 글로벌한인 5740 09/20/16
미 대선 26일 첫 TV토론...초박빙인 가운데 최고의 이벤트 글로벌한인 5535 09/19/16
트럼프 뉴욕서 경제 공약 발표 글로벌한인 5417 09/16/16
지미 카터, "인종차별 주의의 부활"...종교계가 맞서 싸워야 글로벌한인 5471 09/16/16
건강 이상설 힐러리, 건강 기록 또 공개 "폐렴 외에는 정상" 글로벌한인 5534 09/15/16
북핵이슈,힐러리 건강 이상설...또 다시 요동치는 미국 대선 글로벌한인 5671 09/13/16
미국인들에게 9.11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글로벌한인 5682 09/12/16
미국민들, 분열 심하고 국민의 행복은 위협 받는다. 글로벌한인 5600 0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