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10/26/16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파문'의 고비에서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취임 이후 최대의 위기에 빠진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이후 국정 운영 동력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측근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 등이 유출된 데 대해 집권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세월호 사고와 2014년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등이 불거졌을 때도 박 대통령은 담화문 형식을 취했습니다.
최순실 연설문 유출 보도가 나온지 하루만입니다.
[박근혜 /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자리에 섰습니다."
대통령 연설문 유출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며 위기 상황에 직접 나선 겁니다.
최순실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상황에서 실기할 경우 사실상 '레임덕'을 피할 수 없다는 위기 인식으로 풀이됩니다.
박 대통령은 다만 국정 운영을 위한 의견 수렴이었고,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중단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정농단 의혹을 불식하는 데 노력했습니다.
유출된 자료가 일부라는 점도 부각해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권한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 동력을 회복하는 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점에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시정연설에서 전격 제시한 개헌 추진과 새해 예산안 통과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청와대 내부에선 박 대통령의 사과 이후 우호적 여론이 조성되길 기대하지만 바깥 여론은 만만치 않은 것이 냉엄한 현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