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국민연금 압수수색...뇌물죄 정조준하나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했던 국민연금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최순실 씨 지원 대가로 합병 과정에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맞춰져 있습니다.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연결합니다. 조용성 !


오전부터 시작된 압수수색 상황 전해주시죠.


오전 9시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아직 진행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장소는 국민연금공단 전주 본부와 강남에 있는 기금운용본부를 비롯해, 한양대에 있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사무실, 그리고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까지 모두 4곳입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대주주인데,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당시 손실을 무릅쓰고 합병에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하는 대가로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청와대 측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청와대의 뜻을 언급하며 국민연금 측에 합병 찬성을 종용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홍완선 전 본부장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 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채 찬성했고, 이 때문에 국민연금에 5천9백억 원대의 손실을 입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합병 과정에서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설득했을 뿐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 부회장도 소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면서도, 압수수색 대상 사무실 외에는 정상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을 소환해 찬성 결정을 내리게 된 경위와 청와대 측의 압력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이 삼성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압수수색 한 것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될까요?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데요.


만약 검찰 수사에서 청와대가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측에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이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혐의 수사의 신호탄이라고 분석되는 이유입니다.


앞서 검찰은 재벌 총수 독대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오후에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밝힐 계획입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와 관련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죠?


검찰은 먼저 정유리 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명관 마사회장을 11시간 가까이 조사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현 회장은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혜를 제공한 적이 없었다며 있는 그대로 검찰에 진술했다고 대답했습니다.


현 회장은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오는 2020년까지 정 씨에게 186억 원 정도 지원하도록 이른바 '중장기 로드맵' 초안을 작성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삼성이나 최 씨 측과 협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또 정 씨의 부정 입학과 학사관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화여대를 압수수색 한 검찰은 조만간 외국에 머물고 있는 정 씨도 소환할 전망입니다.


이에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를 함께 변호하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재판에 넘겨진 뒤에도 매일 조사를 받고 있다며, 어제 새 변호사를 선임해 최 씨 모녀에 대한 수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앞서 최 씨는 이진웅 변호사 등을 추가로 선임했지만 잇따라 사임해 이경재 변호사 혼자 모녀에 대한 변호를 맡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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