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청문회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 3가지
12/15/16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세 번째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처음 열린 청문회, 어떤 내용들이 공개됐을까요.
어제 청문회에서 새로 공개된 첫 번째.
'최순실의 녹음파일' 입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오늘 열린 3차 청문회에서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 씨의 목소리가 담긴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그러니까 10월 말 직전입니다.
지인을 통해 고영태 씨에게 사실과 다른 거짓말을 종용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육성입니다.
수신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최순실 (전화녹취) : 그러면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빌레밀로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사실 고원기획이고 뭐고 이렇게…. 저기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 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아.]
이어 공개된 녹취에서는 '큰일났다'라는 표현을 쓰며 다급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제기된 의혹을 뒤집어 씌우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전화녹취) : 큰일 났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게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으로 몰아야 하고, 이성한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오늘 청문회에서 새로 드러난 두 번째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이 있습니다.
박 대통령 면역기능에 안 좋은 징표가 있었다는 증언이 새로 나왔습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에게 ‘2013년 9월 차움병원으로 반출된 박 대통령 혈액의 검사항목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먼저 했습니다.
그러자, 김 전 대통령 자문의는 "몇 개 안 좋은 징표가 있어 추적 검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 그러니까 그 안 좋은 징표가 뭡니까? 뭘 목적으로, 타깃으로 해서 검사를 한 겁니까?]
[김상만 / 前 자문의 : 자세하게는 환자의 비밀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지만...]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 환자의 비밀이 아니고 이건 국가의 안위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말씀해 주셔야 됩니다.]
[김상만 / 前 자문의 : 면역기능입니다.]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 면역? 대통령의 면역이 결핍됐을 가능성이 있다?]
[김상만 / 前 자문의 :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른바 '비선 의사'라고 불리는 두 인물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와 김영재 원장.
의혹이 일던 비선 진료에 대해 일부 시인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프리패스' 그러니까 '보안손님 자격'으로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김상만 / 前 자문의 : 임명장은 받지 않고 그전에 진료했던 대로 (청와대에) 그렇게 갔었습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시죠? 네? 잘못됐다고 생각하시죠?]
[김상만 / 前 자문의 :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 입구 현장에서 차 안에서 검문은 있지 않습니까? 검문할 때 신분증을 보여줬냐는 말이죠.]
[김영재 / 성형의원 원장 : 안 보여줬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게 프리패스라는 겁니다. 이른바 그게 보안 손님이에요.]
3차 청문회의 핵심은 사실상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파헤치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속 시원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