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형 로펌에 '러시아 스캔들' 변호 요청했다가 퇴짜

미국의 대형 로펌들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야후 뉴스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를 앞두고 최근 상위 4개 로펌 변호사들에게 변호 요청을 했으나 퇴짜를 맞았다.


해당 4개 로펌과 변호사들은 '윌리엄스 & 코놀리'의 브렌던 설리번, '깁슨, 던 & 크러쳐'의 테드 올슨, '커크랜드 & 엘리스'의 폴 클레먼트와 마크 필립, '설리번 & 크롬웰'의 로버트 지우프라 등이다.


이들은 기존의 변호 업무와 임박한 재판, 회사 명성 훼손 우려, 잠재적 이해충돌 가능성 등을 거절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의 자문을 귀담아듣지 않는 것은 물론 본인에게 불리한 공개 발언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 변호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과 선이 닿아 있는 한 변호사는 "이 사람(트럼프)은 돈도 내지 않고 (변호사들의 자문도) 듣지도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로펌에서 퇴짜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마크 카소위츠 개인 변호사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해 수사 방해 논란을 자초한 데 이어, 지난 2월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 중단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큰 곤경에 처해 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맡은 로버트 뮬러 특검은 최근 이 스캔들의 몸통으로 꼽히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관련 수사에 본격으로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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