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러시아 비밀회동 참석 인원 최소 8명...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트럼프측 인사들과 러시아 여변호사 등의 지난해 6월 뉴욕 트럼프 타워 회동 참석 인원이 최소 8명에 이른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9일 트럼프 타워에서 이뤄진 비밀 회동에는 트럼프 주니어,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 폴 매너포트와 함께 러시아 정부 측 여변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회동 주선자인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대리인인 롭 골드스톤 등 총 5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NN은 이 회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회동 참석 인원이 최소 8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참석자는 옛 소련군 출신의 러시아계 미국인 로비스트인 리나트 아흐메트쉰과 러시아 가족 대표 1명 통역사 1명 등 3명이라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 가족대표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에민 아가라로프의 가족 일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친(親) 러시아 로비스트인 리나트 아흐메트쉰도 동석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는 옛 소련에서 태어나 1994년 미국으로 이주해 워싱턴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1986부터 1988까지 소련군으로 복무하기도 했다. 일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그가 러시아 정보 당국과 연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의 요청을 받고 회동에 참석했다고 시인했지만, 자신은 러시아 정보 당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또 A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타워에서의 회동 내용은 "중요한 것이 없었다"면서 "솔직히 그 회동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를 얻기 위해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를 만난 사실이 폭로돼 러시아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


트럼프 주니어는 베셀니츠카야 변호사가 러시아 정부 변호사인 것으로 알고 회동에 나간 정황이 뚜렷하지만, 양측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 비밀 회동이 폭로되자 성명을 통해 “러시아 변호사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만남은 짧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몇 년 전에 끝난 러시아에 의해 중단된 러시아 아동 입양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지만 (미국) 선거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셀니츠카야도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와 자신은 어떤 연관성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회동은 대선 캠페인이 아닌, 러시아 아동 입양 프로그램 등 '러시아 제재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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