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사고에도 UN직원... 가장 위험한 일하는 그들

■추락 여객기 '국적 미확인 탑승자'…그들의 이름은 'UN'


지난 일요일 11일  에티오피아발 케냐행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일어 났다.  


최근 한국과의 교역이 급격하개 늘어나고 있던 추세라 한국인들의 희생자애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다행히 현재까지 한국인 국적자는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확인 탑승객이 서너명 있어요. 


유엔 직원들인 것 같은데 끝까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통화 中)


사고 초반부터 다급하게 움직인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의 목소리는 수차례 통화에도 긴장감이 가시질 않았다. 유엔 여권을 사용한 이들이 탑승객에 포함됐는데, 국적까지는 에티오피아 정부 측이 발표한 1차 명단에서 확인되지 않았단 것이다. 다행히 최종 확인 결과 한국인 국적자는 없었지만, 20명 넘는 유엔 직원이 '생존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탑승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 "희생자 10%가 유엔 직원"…승객 149명 중 최소 21명 해당


탑승한 사람 전원이 사망한 이번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사고에서, 적어도 21명의 직원이 희생됐다고 유엔은 밝혔다. 초기 발표했던 19명보다 더 늘어난 숫자다. 소속도 유엔을 비롯한 산하 기구 5개 이상이 포함됐다.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국제전기통신연합 (ITU) 소속 직원 7명이 숨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를 비롯해 남수단과 소말리아 지원에 나섰던 국제이주기구(IOM)와 세계은행 직원들도 희생됐다. 지구 온난화 방지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엔 환경 콘퍼런스에 참석하려던 유엔환경계획(UNEP)과 나이로비 유엔사무소 직원 6명도 종착지에 닿지 못했다. 추락한 여객기에서 숨진 전체 탑승자는 157명, 그 가운데서도 승객 149명의 10% 넘는 비율을 유엔 직원들이 차지한 셈이다. '목숨 바쳐' 일하는 이런 불운한 사고가 유엔에선 흔한 일일까.


유엔의 공식 자료를 보면 임무 수행 도중 사망하는 유엔 직원은 매년 두 자릿수를 넘는다. 특히 자살 테러나 폭탄 등 사전에 계획된 공격으로 숨지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구촌 오지와 험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유엔 직원이란 신분이 노출된 탓에 타깃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희생된 유엔 직원과 관계자 수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44명에 이른다.


사망한 직원들 가운데서는 국제연합군, 즉 유엔군 소속이 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그래프 참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 역시 오랜 내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서부 국가인 '말리' 였고, 그 뒤를 '콩고'가 잇고 있다. 2017년 한해에만 유엔 직원 71명이 숨졌는데, 유엔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던 해로 꼽힌다. 그해 12월 콩고에서 유엔군을 겨냥한 공격으로 15명이 한꺼번에 숨지고 43명이 다쳤는데, 1993년 소말리아에서 직원 23명이 숨진 사건 이래 '가장 끔찍한' 사례였다고 유엔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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