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해외 파병 장병 격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각) 아부다비의 자이드항에 입항해 있는 대조영함에 올라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파병 장병을 격려했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해외 파병 중인 함정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황갈색 해군 점퍼를 입고 대조영함에 탑승, 장병과 인사를 나누고 포옹도 했다.

박 대통령은 헬기 격납고에 마련된 간담회장에서 청해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본 뒤 "보고 또 봐도 가슴 벅찬 여러분의 모습"이라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부 우리 대한민국 국가대표"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역만리에서 높은 파도와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며 나라를 위해 땀과 열정을 바치고 있는 여러분은 국민의 자랑이고 자부심"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며칠 전 설 명절이 있었는데 얼마나 가족이 그립고 친구들이 보고 싶겠느냐"면서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 여러분을 보니 참으로 장하다"고 했다.

간담회에서 대조영함 조리병 박현길 상병은 배가 흔들려 계란 프라이가 퍼지자 계란 말이로 만들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장병 여러분의 위기 대응 능력은 아주 뛰어나다"고 농담을 해 좌중엔 웃음이 터졌다. 정연진 대위는 자신을 "청해부대의 최고 미녀"라고 소개했고, 이번이 네 번째 해외 파병 근무라는 김종하 중사는 "아내가 '내 남편이 맞냐'며 힘들어했지만, 네 번이나 참여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했다.




청해부대의 주 임무는 소말리아·아라비아 해역에서 우리 선박을 호위하고 안전 항해를 지원하는 것이다. 대조영함은 청해부대 17진(陣)으로 2014년 10월부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도착한 청해부대 18진 왕건함과 임무 교대를 하게 된다. 2014년 7월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는 UAE군 특수전 부대를 교육·훈련하고, UAE군과 연합 훈련을 하며 군사 협력 활동을 해 왔다.


이번 순방을 통해 한·UAE 간 경제협력을 보건·의료, 문화 등으로 다각화하는 데 외교 역량을 집중해 온 박 대통령은 이날 UAE에 파견돼 있는 우리 의료진 30여명을 만나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들에게 "한국 병원이 연이어 중동 지역 병원 운영 수주에 성공한 것은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현재 UAE에는 우리들병원, 보바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네 곳이 진출해 있고 한국 의료진 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날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국 의사와 간호사 면허가 UAE에서 최상 등급으로 조속히 인정된다면 우리 의료진이 UAE 국민의 건강 향상에 더 활발히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보건 분야에서 한국을 무한히 신뢰한다"고 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전날 박 대통령은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큰 기술력을 축적한 한국과 UAE가 협력한다면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고, 모하메드 왕세제는 "UAE도 커다란 사이버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UAE의 알 아인 FC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이명주 선수 등 동포 11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지막 순방국인 카타르의 도하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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