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러 벨고로드 강타…후방 타격전 다시 격화
08/11/26러시아 서부 벨고로드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후방 타격전이 다시 격화됐다. 러시아 지역 당국은 밤사이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주거지와 상업시설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워 전쟁 초기부터 포격과 무인기 공격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밤 여러 지역 상공에서 다수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공격은 흑해 연안과 물류시설 주변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제한된 장거리 미사일 대신 비교적 저렴한 장거리 드론을 대량으로 운용해 러시아의 군수기지와 정유시설, 수송망을 압박하는 전략을 확대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도시와 전력망, 항만을 계속 공격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후방의 군수·에너지 기반을 타격하는 것이 전쟁 수행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자위라고 주장한다. 반면 러시아는 민간도시를 겨냥한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보복 가능성을 강조한다.
후방 타격 확대는 방공자산의 분산을 강요한다. 러시아는 넓은 영토에 군사기지와 정유소, 항만, 대도시를 동시에 방어해야 하고, 우크라이나도 발전소와 변전소, 주요 도시를 방어해야 한다. 값싼 드론을 대량으로 보내 상대가 값비싼 요격미사일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비용 비대칭이 양측 모두의 전술에 반영되고 있다.
민간 피해가 늘수록 휴전과 협상의 정치적 공간은 좁아질 수 있다. 사망자가 발생한 공격은 국내 여론을 자극하고 지도부가 상대국에 양보하기 어렵게 만든다. 동시에 항만과 에너지시설이 공격받으면 전쟁 피해가 곡물과 원유, 해운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 후방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장거리 무인기의 사용이 늘수록 도시의 방공체계는 군사기지 중심에서 민간 인프라 보호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 대피 경보와 소방, 정전 복구 계획을 군사작전과 별도로 준비하지 않으면 작은 공격도 도시 기능의 장시간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