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일 하이브리드전 표적”…드론·사이버 대응 강화

독일 정부가 자국이 거의 매일 외국 세력의 하이브리드전 표적이 되고 있다며 대드론과 사이버 방어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공항 주변에서 폭발물 탑재 가능성이 의심되는 드론이 발견된 사건은 독일 보안당국의 경계 수준을 끌어올렸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간첩활동과 사보타주, 사이버공격, 은밀한 영향력 공작이 일상적인 위협이 됐다고 평가했다. 유럽의 주요 화물공항과 물류시설은 하이브리드 공격에 특히 취약하다. 폭발물이나 정찰장비를 장착한 소형 무인기는 활주로와 항공기, 창고에 접근할 수 있고 발견 자체만으로도 공항 운영을 중단시킬 수 있다. 상업용 부품을 조합한 드론은 발사 지점과 조종자를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존 보안체계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시설과 철도, 에너지망, 통신설비를 겨냥한 의심 사건을 반복적으로 조사해 왔다. 북해와 발트해의 해저케이블 손상, 방산기업 관련 시설의 화재, 군부대 주변의 미확인 드론 등 서로 다른 형태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방첩과 경찰, 군의 업무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대응의 핵심은 드론을 발견하는 것뿐 아니라 안전하게 무력화하는 능력이다. 공항 주변에서 무선 전파를 강제로 차단하면 민간 통신과 항공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총기나 요격탄을 사용하면 잔해가 사람과 시설에 떨어질 수 있다. 레이더와 음향센서, 전파탐지 장비를 결합해 기체와 조종 신호를 빠르게 확인한 뒤 상황에 맞는 대응을 선택해야 한다. 하이브리드전은 공격 주체가 불분명한 상태 자체를 무기로 활용한다. 배후가 확정되기 전까지 정부가 공개적인 대응에 나서기 어렵고 작은 사건이 반복되면 기업과 시민의 비용이 누적된다. 독일이 추진하는 대응 강화는 군사비 확대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방첩과 사이버보안, 중요시설 보호, 허위정보 대응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작업에 가깝다. 독일 정부는 중요시설 운영자에게 자체적인 탐지와 대응 체계를 강화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공항과 발전소, 데이터센터가 경찰 신고만 기다리는 구조보다 현장에서 초기 탐지와 통제를 수행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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