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P 대상 선정 '철조망 넘는 난민 아기'...한국계 존 김 수상자 포함
02/19/16세르비아와 헝가리 국경 철조망을 넘는 난민 아기를 주제로 한 사진이 올해 세계보도사진대전(WPP)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에서 기자로 활동 중인 한국계 존 J.김(41)도 수상자에 포함됐다.
18일(현지시간) WPP 재단은 동유럽에서 활동하는 호주 출신 프리랜서 사진기자 워런 리처드슨(47)의 사진 '새 삶에 대한 희망(Hope for a New Life)'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올해로 59회를 맞은 이 보도사진대전에는 전 세계 128개국 5775명의 사진기자들이 지난 한해동안 찍은 총 8만2951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대상작은 지난 2015년 8월 28일 세르비아와 국경을 맞댄 헝가리 루스케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한 남자가 철조망 아래로 아기를 건네는 모습을 담았다. 사진은 촬영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담은 듯 초점이 흔들렸다.
당시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으로 향하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난민들이 동유럽 국가의 국경을 넘어 유럽으로 유입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리처드슨은 헝가리 루스케 지역의 난민 캠프에 닷새간 머물면서 작품을 창작했다.
특히 경찰의 추적때문에 그는 조명을 쓸 수 없었고 온전히 달빛에 의존해 이 사진을 찍었고 이후 2개 매체에 제공했지만 보도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3살 난 아들을 둔 리처드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진 속의 인물들이 나와 내 아들이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며 "사진 속에서 희망을 봤다"고 수상을 밝혔다.
아울러 당시 자신은 난민들과 함께 밤새 동안 경찰들에게 쫓기다가 새벽 3시쯤 이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들의 추적 때문에 조명을 사용할 수 없었고, 카메라 배터리를 제대로 충전할 수 없어 사진이 제대로 찍혔는지 여부를 집으로 돌아와서야 처음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부산 출신으로 7세 때인 1982년 부모님을 따라 시카고로 이민을 가서 현재 시카고 트리뷴에서 사진기자로 활동 중인 한국계 존 김도 수상자에 포함됐다.
그의 작품인 '경찰폭력 반대 행진(March Against Police Violence)'은 '현행 이슈' 싱글 부문 3위에 올랐다.
지난 11월 25일 시카고 도심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항의 시위에 참여한 흑인 청년과 경찰이 서로 눈을 응시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백인 경찰이 시카고 출신 흑인 절도 용의자인 라쿠안 맥도널드(17)에게 16발의 총을 발사한 현장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된 후, 시카고에서는 경찰 공권력 남용 논란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김씨는 1997년 대학 졸업 후에는 오클랜드 트리뷴에서 5년간 근무한 뒤 시카고 선타임스를 거쳐 2012년 초 시카고 트리뷴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난 2011년에도 2명의 동료와 함께 시카고 선타임스 소속으로 퓰리처상 지역보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AP통신 기자 데이비드 구텐펠더가 촬영한 "김씨 가문 숭배하의 북한 일생(North Korea Life in the Cult of Kim)'은 장기이슈 부문 3위 수상작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 4월4일 북한 백두산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눈길을 걸어가는 한 여군의 뒷 모습을 담고 있다. 구텐펠더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백두산지역을 방문한 다음날 이 사진을 촬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