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미국인 아들 총살..이유는 아들이 동성애자라서

미국에서 60대 아들을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남성이 살인죄로 기소됐다. 남성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그가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2일(현지시간) 셰하다 칼리 이사(69)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달 29일 자택에서 그를 체포했다. 발견 당시 그의 집에선 총에 맞아 숨진 아들(29)과 칼에 찔려 숨진 것으로 보인 아내(68)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아들을 총으로 쏜 사실은 인정했지만, 아들이 자신을 공격하려고 해 방어하기 위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집에 도착했다가 아내가 쓰러져 숨진 사실을 확인했고 흉기를 든 아들을 보자마자 총을 쏘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서 아들이 들고 있었다던 흉기를 찾지 못했고, 이사가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혐오해 벌인 계획적인 살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사는 평소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에 격분하며 “죽여버리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아들과 자주 갈등을 빚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사가 자신이 아들을 왜 쏘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웃들도 아들과 아버지의 갈등이 심각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동성애 권리단체 대변인 짐 키는 언론 인터뷰에서 “동성애 합법 판결이 나오는 등 몇년동안 인권의 진일보가 이뤄졌지만, 우리는 단지 성정체성을 공개했다는 사실만으로 폭력에 직면하고 부모에게 살해당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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