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총기규제 강화 해야.." 트럼프와 대립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올랜도 테러 이후 총기규제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주례연설에서 "테러에 강경히 대응하는 것은 올랜도와 샌버나디노 테러에서도 봤듯이 미국인들을 살해할 의도를 가진 사람이 순식간에 수십 명을 살해할 수 있는 공격용 무기를 확보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총기규제 필요성을 언급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12일 새벽 올랜도 게이클럽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4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밝혀진 오마르 마틴은 범행에 반자동 소총과 권총을 사용했다. 미 의회는 1994년 올랜도 총격범이 테러에 이용한 반자동 소총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2004년 만료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2012년 코너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이 법의 복원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민주당은 보다 강력한 총기규제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어 20일 표결에서 민주당 안이 채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지난해 제출한 총기규제 강화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상원에 계류된 파인스타인 의원의 법안은 테러 감시명단에 오른 사람들의 총기구매를 법무장관 직권으로 금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도 "전쟁에서나 사용할법한 공격용 중화기들을 거리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테러 감시명단에 오른 사람들에게 총기를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는 수정헌법 2조를 거론하며 반자동 소총 판매 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후보는 전날 텍사스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 문제를 총기 문제로 돌리려고 한다"며 "문제는 총기가 아닌 테러"라고 맞섰다.


트럼프 후보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무장해야 총기사고 피해자가 줄어든다"며 총기옹호론자들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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