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메디베이션 인수...항암제로 라인 강화하는 제약 회사
08/22/16세계 최대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캘리포니아 바이오테크 업체인 메디베이션(Medivation) 인수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화이자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자와 메디베이션의 인수 협상은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약 140억 달러(약 15조6240억원)로 지난 19일 종가(67.16달러)에 30%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시장가치가 2120억 달러(약 236조592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제약회사 화이자는 최근 수년 간 끝없는 인수·합병(M&A) 식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미국 정부의 규제로 아일랜드 보톡스 업체인 앨러간(Allergan) 인수에 실패해 3년 간 벌여온 협상이 물거품이 된 지 반년도 안 돼 대규모 인수 협상을 진행한 셈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디베이션을 노리고 화이자 외에도 셀진(Celgean)과 길리아드(Gilead), 사노피(Sanofi) 등 제약업계 대표 기업들이 입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2004년 설립된 메디베이션은 세계 판매량 1위를 자랑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의 개발사다. 엑스탄디는 2020년까지 연간 57억 달러(약 6조3612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또한, 메디베이션은 또 암세포의 DNA를 공격해 억제하는 시약 탈라조파리브(Talazolarib)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이자에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 전망이다.
화이자와 메디베이션은 이번 인수 소식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이르면 22일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한편 FT에 따르면 화이자의 메디베이션 인수 소식은 최근 제약업계에 불고 있는 종양학 제약 M&A 열풍의 일환이다.
머크(Merck)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등 화이자의 대표 경쟁회사들은 이미 면역 요법 항암치료제 분야에 발을 들인지 오래다. 하지만 화이자는 지난해 파마시클릭스(Pharmacyclics) 인수에 실패하면서 업계 선두주자 위치를 놓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화이자가 메디베이션을 인수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머크와의 협력 개발이 성과를 거두면 짧은 시간 안에 '따라잡기'에 성공할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