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폭발 용의자, 부친 신고로 2년전에 조사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 폭발사건의 용의자인 아흐마드 칸 라하미(28)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2년 전 테러리즘 관련성을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가 없어 조사를 그대로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라하미의 부친 인터뷰와 FBI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라하미는 지난 17일 발생한 첼시 폭발사건은 물론 17∼18일 인접한 뉴저지 주에서 발견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첼시와 첼시 인근, 그리고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와 엘리자베스 기차역 등 4곳에 설치된 10개의 폭발물 가운데 첼시와 시사이드 파크에서 2개가 폭발하고 나머지 8개는 불발됐다.


미 수사당국은 이 가운데 엘리자베스 기차역의 폭발물 5개도 라하미가 설치했을 것이라는 심증을 갖고 국제 테러단체과의 연관성을 살피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1년여를 체류하다 2014년 귀국한 라하미는 그해 8월 남자 형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그때 라하미의 아버지인 모하마드 라하미는 FBI 수사관들에게 자기 아들이 테러리즘과 관련돼 있을 수도 있다는 언질을 줬다.


그의 부친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나쁜 짓을 해서 내가 2년 전 FBI에 갔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거의 2개월을 체크하더니 '아들은 괜찮다. 깨끗하다.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부친은 이어 "그런데 인제 와서 그들은 내 아들이 테러리스트라고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FBI 관계자는 당시 라하미를 직접 대면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수개월 만에 조사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FBI는 별도의 발표문에서는 "2014년 8월 FBI는 부친의 발언을 토대로 아흐마드 라하미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면서 "FBI는 당시 내부 데이터베이스 자료조사, 정부기관 간 교차조사, 그리고 여러 건의 대면조사(interview)를 했으나 어떤 것에서도 (라하미와) 테러리즘 간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라하미는 말다툼 끝에 남자 형제의 다리를 흉기로 찔렀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그의 아버지가 아들의 '테러리즘 관련성'을 언급하며 우려를 내비쳤다. 이 때문에 이 사안은 곧바로 FBI가 이끄는 뉴저지 뉴어크의 '합동테러대책팀'으로 이첩됐다.


그러나 '합동테러대책팀'이 기초 조사를 위해 아버지를 먼저 면담했을 때, 그는 자신이 아들의 행위에 분노해 홧김에 그런 발언을 했다며 물러섰고, 이후 자신의 발언을 거둬들였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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