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살인 피해 급증...올 상반기도 증가세

지난해 미국에서 살인이 많이 늘어나 20여 년간 지속해 온 감소세에 제동이 걸리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2015년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살인은 1만5천696건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보다 10.8% 증가한 것으로, 1968년(11%)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살인이 급증한 영향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폭력범죄도 전년보다 3.9% 늘어난 120만 건으로 집계됐다. 2014년 폭력범죄는 전년보다 0.2% 감소했다.


폭력범죄의 증가와 대조적으로 지난해에는 재산 관련 범죄가 2.6% 떨어졌다.


지난해 살해당한 사람을 인종별로 보면 흑인이 7천39명, 백인이 5천854명이었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흑인 13%, 백인 77%인 것을 고려하면 흑인 살해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살해당한 흑인의 숫자가 2014년에는 백인보다 698명 많았던 데 비해 지난해에는 1천185명으로 확대됐다.


살인 중 총기가 관련된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살인 중 71.5%가 총에 의해 이뤄졌다. 이는 2014년의 67.9%보다 높은 것이다.


인구 10만 명당 살인 건수를 보면 세인트루이스가 59.3명으로 가장 많았고, 볼티모어(55.4명), 디트로이트(43.8명), 뉴올리언스(41.7명) 등이 뒤를 이었다.


미주리-세인트루이스 대의 범죄학자인 리처드 로젠펠트 교수는 "범죄 감소 추세가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에는 약 5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경고했다.


살인 증가 이유로 로젠펠트 교수는 "주요 도시에서 경찰에 대한 불신이 확산한 것"을 거론했다. 경찰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사전에 신고하지 않아 살인을 예방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에서는 살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주요 도시 경찰서장 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51개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살인은 작년 동기보다 15%나 늘었다.


주요 도시별로 보면 볼티모어와 워싱턴DC는 줄고 있다.


하지만 시카고는 지난해 상반기 211건에서 올 상반기에는 316건으로 50%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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