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5.18 기념식
05/19/17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습니다.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돼 울려퍼지면서 행사의 규모는 물론이고 기존과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합창과 제창 사이. 오늘은 다같이 불렀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오늘은 다같이 불렀습니다. 합창과 제창 사이. 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놓고 이렇게 논란이 길어지는 건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나와 계신데요. 오늘은 제창을 한 거죠?
네. 제창은 다같이 부르는 것이고 합창은 부르고 싶은 사람만 부르고 그런 형식의 차이가 있는데 그냥 일반 국민들은 그 차이가 뭔지 잘 몰라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국가의 임무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의견과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보수건 큰 정부를 주장하는 진보건 분명한 게 하나 있거든요. 국가의 첫 번째 임무는 뭐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세금을 납부를 해야 되는 납세의 의무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5.18이라는 건 뭐냐, 김영삼 정권 당시에 1997년에 대법원 확장 판결이 나온 게 있어요. 그 광주 시민들의 저항 행위는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헌정 수호를 위한 정당한 행위였다. 그리고 그것을 진압한 그 당시 신군부의 행위는 오히려 헌정질서를 파괴한 큰 내란죄였다. 그래서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무기징역, 대법원 확장판결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이런 기록이 다 있다면 그러면 광주의 아픔은 이게 단지 진보의 것만이 돼서도 안 되고 보수의 것만이 돼서도 안 되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 돼야 되니까 불필요한 그간의 합창, 제창 논란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첫 5.18 기념식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고요. 그동안은 주먹을 쥐면서 부르기도 했는데 오늘은 손을 잡고 불렀어요.
손에 손 잡고, 그래서 아마여러 가지를 고려한 것 같아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이 되니까 어찌 보면 조금 노래 자체가 격상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이게 참 불필요한, 비생산적인 논란인 것이 이 노래가 아예 금지곡이다, 부르게 해달라 이런 갈등이면 모르겠지만 어차피 거의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기념곡처럼 다 퍼져 있는 거예요.
다만 정부의 특성에 따라서 합창단이 부르는데 따라부를 분들은 자발적으로 부르시오, 막지는 않겠소. 이거냐, 아니면 다함께 노래합시다, 적극적으로. 이렇게 하느냐 그래서 보통 투쟁가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주먹을 쥐고 흔들었는데 오늘은 조금 화합의 이미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서 앞에 합창단들도 손을 잡고 앞뒤로 흔드는 모습으로 투쟁적인 모습보다는 이게 어떤 행사의 화합곡 이렇게 이미지를 많이 완화시킨 것 같기는 해요.
그런 면에서 오늘 굉장히 다른 것보다 이 노래는 하나의 상징일 뿐이고 기념식 자체가 굉장히 성대하지 않았습니까? 규모도 커지고 대통령의 일단 연설 자체가 광주정신을 계승할 것이고 진상규명할 것이고 이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 굉장히 큰 약속들이 많이 쏟아졌습니다.
5.18 기념식마다 그렇다 보니까 이번 기념식에는 누가 노래를 부르고 안 부르냐 이게 상당히 관심사인데 정우택 원내대표가 그러다 보니까 어제 밤잠이 안 왔을 것 같습니다.
안 불렀는데요. 안 부르는 것도 저는 크게 보면 표현의 자유니까 야당의 우원식 원내대표가 존중한다, 안 부를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건데요. 저는 야당의 속면이 이런 것 같아요. 부르든 안 부르든 안 부르면 너네만 손해지 우리가 아쉬울 게 뭐냐. 사실은 속마음이 그런 거 아니냐. 왜냐하면 정당의 목표는 뭐니뭐니해도 집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되는 과정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가 호남에 엄청 공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돼서도 1년차는 본인이 5.18 행사를 가서 이걸 불렀어요. 그런데 이명박 당시 후보의 목표가 뭐였느냐면 최초로 호남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갖는 보수 정당의 당선자가 되고 싶다 이거였어요. 그런데도 결국 10%를 채우지 못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홍준표 후보를 보면 1번 당은 호남1중대, 3번 당은 호남2중대. 그러면 본인들은 호남 군대도 없잖아요. 이런 식으로 하면 외연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어요.
이번에 보세요. 홍준표 후보가 광주에서 1%대, 전남에서 2% 대, 전북에서 3%대. 반면 문재인 후보는 부산울산에서 1등했잖아요. 경남에서 거의 격차가 없고 그 대구에서조차 20% 이상의 득표를 했는데 그러니까 안 부르는 건 좋아요. 그런데 이건 영구집권 포기 행위나 사실상 마찬가지 아니냐. 만년 야당하겠다는 얘기 아니냐. 이렇게 저로서는 그렇게 해석이 되네요.
안 불렀다면 안 부른 이유가 있겠죠. 정우택 원내대표 그리고 추미애 대표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기억을 하자 그런 의미라고 대통령께서 각별히 의미를 부여해주셨습니다. 부르면서 정말 희생자들에 대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주는 힘이고 그 민주주의를 앞으로 계속 계승할 수 있게 지켜주시는 기운을 불어넣어 주신다, 그런 마음으로 불렀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았는데 어떤 이유가 있나요?) 우리가 5·18 민주 영령에 대한 추념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제창을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직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또 우리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이 지시하신 사항이 있는 것은 알지만 우리가 정치권에 제창으로 가서 뭔가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자 하는 협조나 협치의 관점에서 우리 정치권에 말씀하신 사항이 전혀 없습니다. (만약에 대통령과 여야가 합의 된다면 제창도 하실 의향이 있나요?) 당연히 불러야죠. 그때는요. 국민적 통합적 차원에서 간다는 큰 차원에서는 저도 이의가 없습니다.]
다같이 부르는데 안 부르면 마음은 편치 않았을 것 같은데 일단 절차적으로 여야 합의 절차가 없지 않았나 이런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사실 국회에서 여야 합의 절차는 있었죠. 결의안이 나왔죠, 오히려. 부르게 하자. 그런데 지난 박근혜 정부 때는 정부와 보훈처가 행사를 주관하다 보니까 오히려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오늘 하루 지난해 행사와 오늘 행사를 비교하는 장면이 많이 보도되었는데요. 지난해 박승춘 보훈처장이 왜 이건 제창이 안 되는 겁니까, 기자들이 집요하게 물어보니까 보훈단체들이 반대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보훈단체도 여러 단체가 있으니까 아마 보수적인 단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결국 박근혜 정부는 보수 단체, 보수 지지층의 눈치를 보고 이걸 제창을 안 시켜주고 싶은 내키지 않는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읽히고요.
이제는 정권이 교체되었으니까 부르자인데 부르자는 국민들이 다수인데 보수층이라고 하더라도 광주 행사는 광주 유가족들이 일단은 주체라고 보고요. 또 광주정신이 뭐냐,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했던 정신이니까 그 투쟁가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 행사에서 불려진다, 이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어느 층의 눈치를 보느냐인데 아직 정우택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주 지지층인 보수층의 눈치를 봤던 것이다. 지난해의 기념식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의원님 그런데 보수정당이라고 하는 자유한국당이 과거에도 보면 어떤 분은 부르고 또 어떤 분은 안 부르다 보니까 그 내부적인 입장이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나 김무성 전 대표는 노래를 불렀고 또 황교안 전 총리는 안 불렀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출신 성분에 따라서 부르는 사람과 안 부르는 사람이 좀 다릅니다. 왜냐하면 1990년에 지금 자유한국당의 전신을 쭉 살펴 올라가다 보면 3당 합당이 되지 않았습니까? 노태우 민정당, YS 민주당, JP의 신민주 공화당. 이 3당 합당이 되면서 거대 공화당이 탄생한 건데요. YS 계열의 이분들은 민주화운동의 본인들이 동참했던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예를 들어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에 그랬잖아요. 그래서 불러요. 그런데 약간 민정계 이런 분들은 이걸 사실은 안 부르는 게 아니고 못 부르는 거예요.
왜요?
불러본 적이 없으니까요.
가사를 모를 수도 있나요.
모르는 거예요. 자꾸만 노래도 흥얼흥얼 콧노래를 해야 부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출신 성분에 따라서 다른 건데 분명한 건 YS 때, DJ 때가 아니고 YS 정권 때 5.18 특별법을 만들어서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들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운 거 아닙니까? 어찌보면 보수정당의 유산이에요. 어떻게 보면 긍정적 유산을 완전히 제로로 만들고 있는 어떻게 보면 정치적 마이너스 행위가 아닌가 이렇게도 해석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지만 제창했다가 또 식전에 합창했다가 다시 또 제창 아닌 합창으로 바뀌고 우여곡절이 너무 많았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어쨌든 97년에 역사 바로세우기 아까 말씀하신 재판도 있었고 그리고 지정, 국가가 지정한 기념식 그리고 기념곡 이렇게 됐다고 본다면 10년 정도 불렀던 거예요. 그리고 지난 9년 정도를 또 못 불렀던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불렀던 적과 못 불렀던 적이 비슷비슷합니다. 이게 정부에서 공식 기념행사로 지정이 된 이후에. 그러고 보니까 또다시 부르게 되는 시대로 왔는데 오늘 문재인 대통령 연설을 보면서 노래 제창, 합창 문제는 참 정권 바뀌면 그러면 또 합창으로 해라 혹은 부르지 마라 이럴 겁니까? 이건 아닌 것 같고요.
여기서 저는 어떤 생각이냐면 광주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우리 사회 시각차가 존재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는 그 입장을 서로 떼쓰기 위한 작은 시비거리인데 상징적으로 노래를 부르냐, 못 부르냐 하는 거고요. 사실은 민주화운동은 이미 역사적으로 평가가 끝난 작업이라고 보는데 오늘 주목한 대목은 자유한국당에서 논평을 내잖아요. 정우택 원내대표가 노래를 안 불렀고, 안 부를 자유가 있는 것이지만 이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는데 정준길 대변인의 논평을 보면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하자고 했다. 좋다, 찬성이다.
그런데 북한군 개입도 조사하자 이런 얘기를 해요. 이건 무슨 이야기냐면 광주 민주화운동이 아니라는 부정하는 얘기예요. 왜냐하면 북한군 개입설도 우리는 일리가 있다고 보니 조사해 주십시오라고 요구하는 거잖아요, 정부에. 그러면 북한군 개입했을 여지를 열어둔다는 것은 민주화운동을 국가기념행사로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죠. 자유한국당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광주 문제를 또다시 원점으로 돌리려고 하는 의도해 느껴져서 이건 불편한 논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노래는 하나지만 그 배경과 해석을 놓고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는 것 같은데 이른바 종북 프레임도 또 제기된 적이 있잖아요.
그래서 오늘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이 박승춘 전 보훈처장이 감사원 감사를 실시해야 된다. 그런데 박승춘 전 처장의 논리가 임을 위한 논리의 임이 김일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의 새 날이 사회주의 세상을 얘기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요. 저도 마르고 닳도록 불러봤지만 절대 그런 거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왜곡하는, 그런데 사실 이게요. 북한에서는 금지곡이에요. 그리고 오늘 전인권 씨가 상록수 불렀잖아요. 그것도 금지곡이에요. 아침이슬 금지곡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저항정신을 자꾸만 자극시키는 이런 노래이기 때문에 사실 북한의 극악무도한 세습 정권이 우리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 비해서 10배, 100배, 1000배 더 악랄한 독재 정권 아니겠습니까?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이런 노래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는 게 싫은 거예요. 어찌보면 박승춘 전 처장의 논리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오히려 김정은 정권과 맥이 닿을 수도 있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태영호 전 공사가 지난 1월 좌담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서 얘기를 한 내용이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태영호 / 前 영국 주재 북한공사 (지난 1월 17일) : ('임을 위한 행진곡' 아세요?) 예, 압니다. (그게 북한에서 김일성 찬양곡으로 부르고 있습니까?) 이거 재미난 문제인데, 19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 북한 대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불렀어요. 그리고 북한에 노래방, 가라오케방에 북한에서 공식으로 만든 노래 거기까지 다 있었어요. 그래서 북한 대학생들이 상당히 즐겨 부른 노래인데 한 몇 년 전에 이 노래를 금지곡으로 선정했습니다. 그 노래에 깔려 있는 것이 저항정신입니다. 저항, 반항정신이거든요. 저 노래에 깔려 있는 게, 그러니까 이러한 노래를 계속 부르면 과연 대학생 아이들이 다음 무엇을 생각할까. 이것 때문에 그 노래는 북한에서 금지곡으로 지금 지정됐습니다.]
그러니까 임을 위한 행진곡은 원래 취지는 안 그런데 남과 북에서 모두 수난을 부르는 노래네요?
그렇게 되는 거죠. 우리나라는 신군부 독재시절 80년대에 나온 거니까 박정희 정권과는 상관이 없고 광주 사태가 벌어졌었던 저희 80년대 광주항쟁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후에 회자가 되면서 이제는 저 행사, 기념식의 지정곡처럼 붙어버린 거고요. 북한에서는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유행했다. 이건 어떤 때냐면 80년대에 당시에 외대 임수경 학생이 방북을 하잖아요. 그때 통일바람이 한번 불었어요.
그런데 또 우리 정부에서는 불법입국이기 때문에 법적 처벌을 한 상황이 됐고 그 상황에는 문익환 목사도 가시고 굉장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그때는 남북에서 통일 분위기가 고조되던 시절입니다.
90년대 들어와서 남북경협도 발생하고 2000년 들어와서 정상회담도 벌어지고 그랬는데 그때는 그런 분위기에서 운동경기도 같이 나가고 한반도기도 흔들고 그럴 때라 우리나라 노래가 그쪽에서 많이 유행을 했고 북한 노래도 우리나라에서 불렀던 적도 있고요. 아예 공예단도 들어왔던 적도 있고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져서 북한도 체제 유지를 위해서 엄혹한 상황이 되다 보니까 저항정신의 싹은 다 잘라버린다. 아까 신 의원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고요.
그런데 민주사회는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대해서는 시민저항은 인정되는 거니까 우리 대한민국은 시민저항이 존재하는 거죠. 그게 바로 대표적으로 지난 겨울을 보냈던 촛불집회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어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정신은 촛불집회까지 연결이 된다라는 발언을 한 것 같습니다.
일단 노래는 부르고 안 부르고 이렇게 되는 건데 문재인 대통령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 그리고 5.18 특별법, 이 부분에 대해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게 말이에요. 굉장히 의미가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국민투표도 동시에 진행하겠다. 이게 공약 사항이 있잖아요. 그런데 당선된 이후에 개헌에 대한 한마디도 언급한 게 없습니다. 이낙연 총리 내정자는 언급 한 번 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데 오늘 대통령의 첫 번째, 취임 후 첫 번째 개헌 발언이에요.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 집권 초기에 개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신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개헌은 블랙홀이다 해서 당분간 묻어놨잖아요.
그런데 우리 헌법 전문에 담자라는 게 이거예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 국민은 이렇게 시작돼서 거기에 3. 1 운동하고 4. 19 혁명만 나와요. 거기다가 5.18도 플러스 시키자라는 이야기인데 글쎄요. 헌법 전문을 개정하려면 헌법 전문만 개정하겠습니까? 여러 가지 다 개정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여러 가지로 야당들이 이걸 적극적으로 잘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대통령이 개헌 의지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은 국회와의 협조가 상당히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5.18 기념식 다른 한편에는 왕년이라고 표현을 해야 될까요. 한동안 예언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았던 안철수 전 후보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시즌2가 벌써 시작된 것 같은데요. 최영일 평론가님, 보통 마지막 예언이 틀리면 그 예언가로서의 적중률이 확 떨어지게 되는 건가요?
그렇죠. 그렇게 되는데 마지막 예언도 두 개로 분리를 하면 하나는 또 맞을 뻔했어요.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구도가 될 것이다. 4월 초에 본선으로 올라왔을 때, 경선들 끝나고.
저희가 성적표를 봤는데 많이 맞췄습니다.
거의 맞췄죠. 그래서 정치적인 촉, 이게 굉장히 이제는 좋아졌다 이런 느낌도 들어서 스스로 강철수 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안스트라다무스가 거의 마지막 대선 국면에서 마지막 별명이에요, 자칭타칭.
그런데 구슬이 깨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양강구도까지도 맞혔는데 원래 용한 예언자들이 자기 운명은 못 본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타인에 대한 건 다 맞혔잖아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라든가 황교안 권한대행이라든가 그런데 본인은 이긴다고 했는데 이기지 못했죠. 그런데 그러면 보통 무협 영화로 보면 산으로 들어가는 거죠. 내가 공력이 부족했다라고 도를 닦아야 하는데 조금 안타까운 게 5년 후의 예언을 벌써 해 버렸어요. 5년 후에 나는 50% 이상으로 당선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이야기를 해버렸잖아요. 그래서 이게 조금 섣부른 5년 후를 예언한 게 아닌가...
조금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조금 국민들이 또 안철수 전 후보는 뭐하고 있을까? 궁금해할 때 새로운 마케팅을 시작하고 뚜벅이 유세가 너무 늦었다는 얘기가 있었잖아요. 굉장히 좋았는데 신선하고 좋았는데 늦었다. 이번에는 일찌감치 새로운 정치인으로서 또 새 발걸음을 보여주면 좋은데 지금 문재인 정부가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5년 후 대선을 이야기를 해 봐야 그 사이에 변수가 너무 많다 이런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쨌든 오늘 귀빈석을 마다하고 시민들과 함께 이렇게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대선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심정이 참 복잡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덕담을 했더라고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 이렇게 덕담을 하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이게 정치적 부활을 해야 되잖아요. 이번에 낙선자들, 그런데 정치적 부활에 있어서 이게 휴지기, 공백기가 불가피합니다. 이럴 때는 잘 쉬고 또 잘 굶을 수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내공을 다시 축적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되는데...
굶어야 됩니까?
잘 굶을 때는 굶을 줄 잘 알아야 해요. 그런데 불안, 초조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최대의 정치적 부활의 오히려 걸림돌이 됩니다. 그런데 요즘 보니까 너무들 급해요. 안철수 전 후보 같은 경우에도 지금 며칠 전에 다음번 5년 후에는 내가 결선투표, 대선 결선투표 그렇게 주장하시던 분이 결선투표 없이 그냥 한방에 50% 이상 대통령 당선되겠다, 벌써 대선 출마선언 다 했고 홍준표 전 후보도 말이에요. 세상이 나를 다시 찾을 때까지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 세상이 자기를 찾지도 않는데 미국 가서 매일 SNS에 올리고 너무 급하신 것 같아요. 조금 쉴 때는 잘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쉬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안철수 전 후보를 보면 아직도 조금 의욕이 충만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前 대표 : (오늘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대선 이후 처음으로 5·18 기념식이 열렸는데 참석하신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비롯해서 기념식이 정상화된 것은 참 기쁜 일입니다. (귀빈석에 앉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하셨어요.) 시민들과 함께 달라진 기념식,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대선 이후 전국을 돌면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고 하셨어요?) 많은 분들 뵙고 감사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동시에 제 부족한 점들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상돈 / 국민의당 의원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 (안철수 후보의 이런 휴지기 없이 바로 정치를 재개한 부분, 어떻게 지켜보고 계시는지요.) 본인의 판단이겠습니다만 그게 국민들한테 공감대가 있겠습니까? 휴지기가 필요하고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이나 이회창 前 한나라당 총재 같은 경우도 선거 실패하고 한두 해 정도 쉬고 또 그러다 보니까 그 당이 또는 지지자들이 다시 정계 회복을 원하는 여론 때문에 컴백을 했고, 또 그 두 분들은 대선 본선에서 근소하게 패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참조할 필요가 있죠.]
그러니까 지금 시즌 2 바로 시작하면서 민생 속으로 가는 건 옳은 전략이 아니라는 이상돈 의원의 분석인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저도 그렇게 봐요. 그러니까 우리가 꼭 전통적으로 역대 정치인이 어떻게 했다, 그대로 벤치마킹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공통적인 패턴이 있는데 당분간은 대중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는 겁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대선에 실패하고 아예 정계 은퇴 선언을 하죠. 눈물의 고별 선언을 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부하는데 공부하면서 다양한 해외 인맥을 쌓기도 하고 또 본인이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그러니까 아까 홍준표 후보 얘기하셨지만 세상이 나를 부른다고 생각될 때 와서 정계 복귀 선언을 하는데 아니, 은퇴한 지 몇 년 만에 복귀를 한다는 건가, 저항도 있어요. 반론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 되니까 찍었던 지지자와 대중들이 돌아왔을 때가 됐다라는 합의가 있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거거든요, 복귀가. 그런 시나리오를 잘 짜서 조금 긴 호흡을 가지고 움직여야 되는데 아까 말씀을 하신 대로 최근 정치인들은 너무 조급하다.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숙성하고 묵히는 과정을 가지면 더 맛있는 와인이 될 수 있는데 자꾸 신제품처럼 출시하려고 하지만 이미 식상해 있단 말이에요, 대중들은. 이런 면에서 마케팅에 실패하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습니다.
교수님, 간략하게요. 안철수 전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과제가 정체성 문제였잖아요. 보수냐, 진보냐 헷갈린다고 했는데 앞으로 이런 점을 어떤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될까요?
중도라고 하는 자기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가져야죠. 그러니까 보수적 진보주의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그런 반반화법 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었는데 자기는 검은 고양이건 흰 고양이건 시대적 난제를 해결하면 자기는 거기에 적중하는 솔루션을 찾겠다. 이런 식으로 뭔가 자기의 정체성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유한국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100일 사이에 어떻게 하다 당을 두 번 옮긴 분이 있죠. 김성태 의원. 오늘 라디오에 출연했는데 다소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고 합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등장 음악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정말 잔인하네요. 바른정당에서 백로처럼 독야청청하게 잘 살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사실상 다 망해가는 그 정당에 제가 이런 결심을 했다는 것은 보수를 개혁하고 이 기울어진 진보 보수의 운동장을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만 그래도 일부분이라도 복원할 수 있다고 저는 믿었죠. 바른정당이 최순실 폭탄을 피하는 도피용, 면피용 정당은 됐지만 진정한 보수의 바람을 담아내는 데는 실패를 했다고 저는 자인합니다.]
김성태 의원 출연했는데 새타령 튼 건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아침에 이거 본방으로 듣다가 깜짝 놀랐는데 두 가지 마음이에요. 하나는 너무 우습고 재미있으니까 빵 터지는데 김성태 의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모욕적이고 조롱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잔인하다라고 표현을 하잖아요. 짠한 마음도 있는데 하지만 이 두 번 당적을 백일 사이에 왔다갔다한 거. 처음에는 분당이었고 다음은 복당 요청이었는데 복당이 받아들여졌습니다만 이 정치적 행동은 국민 다수의 공감을 얻기가 어려웠던 거예요.
지금 명분은 됩니다. 다 망해가는 정당이지만 내가 와서 바른정당을 해 보니 보수의 마음을 다 담아낼 수가 없더라.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에서 담겠다 이건데 담는 실천 행동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 자유한국당을 완전히 리모델링 하는 데 앞장서야 되는데 국민들이 그럴 파워가 있겠는가, 오히려 이미지만 버린 것이 아닌가. 철새 낙인 찍힌 것이 아닌가. 그래서 대놓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대놓고 저렇게 해도 잔인하다고 아파는 하지만 항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행보에서 정도 자유한국당을 확 뒤집어놓을 수 있는 뭔가를 보여준다면 저러려고 호랑이굴로 들어갔구나라는 박수를 받을 시점이 올 수 있겠으나, 가능성의 문제이고 지금 자유한국당이 100명이 넘는 의원들을 보면 간신히 복당을 받아줬는데 정우택 원내대표가 처음에는 대선 전날 브레이크를 걸었잖아요. 홍준표 후보 이것 때문에 한 몇 퍼센트 날아갔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대선 끝나고 받아줬단 말이에요. 그것도 당원권 정지된 친박계 의원과 함께 화해하는 조건으로. 그래서 저는 김성태 의원의 앞으로 정치적인 전망이 그렇게 밝아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동을 보고 정치권의 철새도 이동하는 시즌이 있었느냐. 요즘도 시즌도 없는 게 아닌가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제가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는데요. 여자의 변신은 무죄다. 화장품 광고 카피는 있지만 정치인의 변신은 무죄다 이런 말은 없어요. 변신에 따른 어떤 대의명분이 있어야 되고요. 거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합니다. 그게 부족하면 새소리 들을 수밖에 없어요, 사실. 그런데 김성태 의원의 저 이야기는 사실 조금 궁색해 보입니다.
원래 정치인이라는 게 자기합리화의 귀재들이기 때문에 그런데 무슨 정치가 이슬 먹고 사는 백로가 독야청청하는 게 아니거든요. 정치인은 표를 먹고 살아야 되는 거고요. 표가 된다면 누구한테 간이라며 빼줄 것, 간 쓸개라도 빼줄 것처럼 아쉬운 소리도 해야 되고 이런 게 어떻게 보면 정치인인데 뭔가 지금 합리화를 위해서 조금 궁색한 논리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아직까지는 굉장히 본인은 잔인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 정치적 혹한기를 상당 기간 겪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납득이 안 되는 게 저 프로그램에 김성태 의원이 고정 패널이에요. 그러니까 매주 정해진 요일마다 안민석 의원과 이렇게 파트너로 나와요. 여야 같이. 그래서 한 가지 현안을 양쪽의 이야기로 아주 재미있고 즐거운 프로그램이고 분위기도 좋은데 문제는 저는 김성태 의원이 이제 여기에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봐요. 여기도 자숙이 필요한 거예요. 예를 들면 13명이 옮겨갔는데 이 13명은 다 같은 처지 아닙니까? 장제원 의원도 있고 이은재 의원도 있고 김성태 의원만 이 상황에 미디어에 나와서...
이런 식으로 비유를 했습니다. 못나고 치매 걸린 부모라도 내팽개치고 나만 잘나고 똑똑하다 자부하면서 출세길 걷겠다고 하는 건 제 길이 아니다. 내가 힘들지만 여기 들어와서 바꿔보겠다 이런 의지였다는 설명인데요.
보수층 지지자들이 못나고 치매 걸린 부모를 자유한국당으로 볼 것이냐, 바른정당으로 볼 것이냐. 그러면 유승민 후보 가장 어려운 시절에 버리고 돌아가지 않았나요? 그렇게 보면 못나고 치매 걸린 후보가 자유한국당에만 있었던 게 아니라 어떻게 인공호흡을 해서 살려보겠다고 소수 정당으로 쪼개져나갔는데 결국 자기 후보 버리고 나가서 돌아간 행동의 결과는 유승민 후보 쪽에 동정여론이 더 몰리는 현상이 나와버렸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부녀가, 딸 유담 씨를 데리고 유세를 하는 거 보고 바른정당 찍어야겠다, 유승민 후보 한 표 더 주자. 젊은층도 많이 봤고요. 그래서 사실 여론조사에서 나오던 것보다는 미미하지만 조금 올라간 결과가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제가 보기에는 행동, 정치적 행동의 결과는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될 텐데 못나고 치매에 걸린... 웰빙정당이라고 얼마 전까지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나갔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못나고 치매걸렸다고 이야기를 하면 말이 앞뒤가 달라진 것으로 국민들이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온 의원들 오면 김성태 의원이나 김학용 의원 이렇게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예를 들어서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바른정당에 지금 외롭게 남아 있는 겁니까?
외롭게, 굉장히 외로워졌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러니까 김성태, 김학용이 사실상 오른팔, 왼팔 이렇게 김무성 전 대표의 오른팔, 왼팔로 이야기가 되던 사람인데 저렇게 되니까 정치적으로 고립무원의 처지.
지금 일본에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일본에 가서 허허한 마음을 달래고 있는 것 같아요, 등치 크신 분이. 그런데 저것도 김무성 의원의 업보라고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미 자신의 왼팔, 오른팔이 그 정도 될 정도면 정치적 장악력이랄까 리더십을 사실상 크게 훼손당했다, 이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보시면 앞으로 7월에 전당대회가 있겠지만 지금 정우택 원내대표 어떻게 당을 수습할까 고심하고 있고 지금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후보는 하루에 SNS를 여러 개 올리면서 지금 당내 공방을 벌이는데 대선 과정에서 친북 좌파 패권세력이라고 상대 후보를 공격하던 공격력이 당내로 지금 쏘아지고 있어요. 이 상황에서 과연 김성태 의원 등 탈복당파가 당권 장악할 수 있을까요? 당권 장악하면 저는 잘 돌아왔다고 박수를 쳐줄 텐데 당권에서 또 한참 밀려나 있으면 결국 지역구 챙기러 들어갔구나라는 비판밖에 남지 않을 것 같아서 이 부분도 앞으로 정치전략을 잘 세워야 될 대목으로 보입니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의원들과 오늘 만찬을 가졌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복당하신 의원님들 진심으로 따뜻하게 환영합니다. 잠깐 이렇게 헤어졌다가 만난 연인을 보면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런 경험이 좀 있어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그러는데 우리 같이 힘을 합치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겠습니까? 우리 두 의원님은 진짜 제가 안 본 사이에 더 고와지셨어.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마음고생 많이 해서 많이 말랐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만찬 분위기가 화기애애한데 잠깐 헤어졌다가 만난 연인을 보면 더 가까워질 수도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정우택 원내대표가 친박계 지원을 받아 가지고 원내대표가 된 거 아니에요. 그런데이른바 바른정당에서 복귀한, 바당계라고 불리우는 분들에게 저렇게 덕담을 베풀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한 마리 제비를 보고 봄이 왔구나하는 걸 느낀다잖아요. 저렇게 립서비스를 해 주는 걸 보니 전당대회가 가까워왔구나. 이걸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 벌써 이념 정책 노선과는 상관 없이 이제 당권 싸움에 돌입한 것 같고 특유의 직의 잣대기론이라는 게 또 되는 것 같아요. 출신 성분이 어떠하건 최근의 정치행적이 어떠하건 무조건 다 껴안고 가자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어야 되는 건데 당원들의 지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24%가 홍준표 후보에게 나왔잖아요. 그러면 7월 전당대회는 3개의 계파가 눈에 보이는 거예요.
하나의 친박이 돌아와서 다시 소유권을 주장해야 되는데 문제는 기존에 다 알려진 인물이 당권에 도전해 봐야 큰 의미가 없으니 어떤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것인가, 친박계가. 이게 관전포인트고 정우태 원내대표는 지금 당권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이미 바른정당도 품어 안고, 말씀하신 대로고요.
또 한 분은 대선 후보로 패장은 됐지만 2위를 했던 공도 있고 과도 있는 홍준표 후보가 지분 주장을 하려고 나타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국민이 세상이 나를 부르면, 세상은 전당대회를 예정하는 건데 가급적 빨리 돌아가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원래는 한두 달 차남 신혼집에 가서 푹 쉬는 계획이었는데 6월쯤에 돌아온다고 하면 홍준표계가 또 모이고 형성될 수 있을까. 3파전이 눈에 보이는데 문제는 어느 계파가 당권을 장악하더라도 문제는 역시 용광로 통합 아니겠습니까? 통합이 될 것인가하는 걱정 때문에 지금 강한 야당, 새로운 정부와 싸워야 되는데 어찌 보면 그 노선을 선명하게 지지층과 국민에게 보여주기에는 내부에서 또 굉장히 파란이 일겠구나라는 걱정이 됩니다.
신지호 의원님 그래픽을 보면서 분석을 해 주시죠. 조금 전 그래픽을 다시 보여주실까요. 정리를 해 보면 친박계가 있고요. 그리고 이른바 바당계, 돌아온 복당파가 있고요. 그리고 홍준표 전 지사는 늘 독고다이다라는 이런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독고다이 홍준표 전 지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 그래픽 맨 왼쪽에 정우택 친박이라고 나와 있잖아요. 친박의 대표성을 인정 안 하고 있어요. 또 오리지널 진박들, 그다음에 홍준표 의원이 얘기했던 양박들 중에는 정우택 그만둬라, 원내대표도 새로 뽑자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전당대회 때도 친박계의 대표성을 인정 안 해 주고 또 누군가가 출마를 할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은 이렇게 친박, 비박 이렇게 단순히 양분되는 게 아니라 이제 만인에 대한 당권 투쟁이 아주 본격화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어떤 계파나 이념 정책 노선에 따른 어떤 분화가 아니라 그야말로 치열한 당권, 밥그릇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간략하게 홍준표 전 지사 추대론은 힘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추대론은 거의 가능성이 없고요.
왜 그럴까요?
자유한국당 내에서 그걸 인정 안 하는 거죠. 며칠 전에 재미있는 게 나경원 의원이 샤이보수가, 부끄러운 보수 쉐임 보수를 얘기했잖아요. 그건 홍준표 전 후보를 비난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른바 친박도 아닌 비박계라고 알려져 있던 나경원 의원이 홍준표를 비난한다는 건 뭐냐. 비박계도 단일 전선이 아니라는 거죠.
스스로 나올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복잡하게 양상이 진행될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