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O급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이 번다

미국 주요 대기업들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남성 CEO보다 20%가량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남성의 연봉 수준이 여성보다 높은 '성 격차'(gender gap) 현상이 CEO급에서는 정반대로 나타난 셈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한 주요 대기업의 CEO 403명의 연봉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여성 CEO는 모두 21명으로, 지난해 평균 1천380만 달러(154억 원)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CEO 382명의 평균 연봉 1천160만 달러(130억 원)보다 19% 많은 금액이다.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고, 이어 휴렛팩커드(HP)의 맥 휘트먼, 펩시콜라의 인드라 누이 순이었다.


이른바 '유리 천장'을 뚫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성 CEO가 더 많은 성과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연봉이 높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여성 CEO가 이끄는 대기업들의 지난해 총주주수익률(주가·배당수익)은 평균 18.4%로, CEO가 남성인 대기업(15.7%)보다 높았다고 WSJ는 설명했다.


그렇지만 성 평등 이슈와 관련된 언론의 주목도를 고려해 여성 CEO에게는 더 관대한 연봉기준을 적용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은 데다가, 근본적으로는 여성 CEO의 미미한 비율이 문제라고 WSJ은 지적했다.


S&P500 대기업의 여성 CEO는 2015년 28명에서 지난해 21명으로 7명 감소했다.


앞서 S&P500 대기업 CEO 346명을 분석한 AP통신-에퀼라 조사에서도 지난해 '연봉 톱10'에서는 IBM의 로메티 CEO만 포함됐을 뿐 나머지 9명은 모두 백인 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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