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들 "트럼프 통제불능 속 점점 고립..주변 인사들 걱정도 커져"

"뭔가 잘못돼가고 있다. 심히 걱정스럽다"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기밀정보접근권 강등과 '문고리 권력'으로 꼽혔던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의 사임 발표,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 파문에 이르기까지…


'폭풍 같은 한주'를 지켜보면서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이같이 토로했다고 CNN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지그룹의 걱정도 커져만 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지난해 8월 샬러츠빌 유혈 사태 이후 이번만큼 대혼돈의 한 주는 없었다"며 "백악관의 혼란이 점점 심해지면서 정부 어젠다들이 웨스트윙(대통령 집무실)의 '리얼리티 쇼' 안에서 길을 잃었다"고 촌평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백악관이 격동의 한 주를 보낸 뒤 비틀거리고 있다"며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00번지'(백악관 주소)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일련의 일을 겪는 와중에 주변 인사들을 몰아세우며 격정의 모습을 연출하거나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서 참모들이 겁에 질린 상태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폭탄' 조치를 공식화한 지난 1일도 실무진에서는 준비도 안 돼 있는 상황에서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 일부를 '공개'로 진행하라고 급하게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CNN은 소식통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주변의 소용돌이에 대해 자신을 뺀 모든 사람을 비난하고 있으며, 점점 고립돼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경제팀이 관세폭탄 조치로 갈라진 가운데 백악관의 부인에도 불구,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설이 계속 제기되는 등 백악관 참모진 엑소더스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개인 휴양지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날 오전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을 찾은 것은 이날로 100일째를 맞았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마라라고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뒤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들러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DC로 복귀했다. 마라라고에 있는 동안 백악관 앞 총기 자살 소동에 대한 보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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