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속 봉인 됐던 야한 농담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피해 숨어든 안네 프랑크가 일기장에 몰래 써둔 '야한 농담'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안네 프랑크 박물관, 네덜란드 전쟁 연구소 등에 소속된 연구원들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일기장 중 풀칠 된 갈색 종이로 덮인 두 페이지에 적힌 글씨를 판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가려진 페이지 뒤쪽에서 플래시를 이용해 역광을 비춰 사진을 찍은 다음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내부에 적힌 문장을 판독했습니다.


일기에는 "이 망친 페이지를 이용해 '야한 농담들'을 적어보겠다"면서 안네 프랑크가 매춘, 결혼 등을 소재로 한 몇몇 얘기들을 단편적으로 담겨 있었습니다.


안네 프랑크는 여성이 14세께 생리를 시작하는 것을 두고 "여자가 남자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정도로 성숙했음을 의미하지만 물론 결혼하지 않았다면 그것을 하지 않는다"고 썼습니다.


성매매에 관한 것도 있었습니다. 안네 프랑크는 "정상적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리에서 말을 걸어오는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다"며 "파리에는 그걸 위한 커다란 집들이 있고, 아빠도 거기에 간 적이 있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또 "독일군 여자들이 왜 네덜란드에 있는지 아니? 군인들을 위한 매트리스인 거지"라는 문구도 있었습니다.


다른 한 편에는 "추한 아내를 둔 남자가 아내와 관계를 기피한다고 하자. 그가 저녁에 돌아와 자기 친구와 아내가 침대에 있는 것을 본거야. 그러면 그 남자는 '저 사람에게는 기회이고 나에게는 의무이구나' 그러겠지"라고 적었습니다.


이번 '야한 농담'의 발견을 계기로 사춘기 소녀이던 안네 프랑크의 새로운 인간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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