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홉킨스대 한미연구소 북한인권 세미나서 한반도 통일 의미 설명

데니스 헬핀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11일 민주평통 주최 북한 인권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남북전쟁 종전 150주년의 의미와 한반도 통일을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남북전쟁 당시 4년 동안 분단됐었다. 하지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암살과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까지 미국은 남북전쟁이 끝난 지 100년이 되도록 비슷한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며 “약 70년 동안 분단된 한반도에서는 통일 후의 갈등이 미국보다 더욱 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통일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몇 가지 우려되는 시나리오를 이날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서 근무할 당시 북한에 자기 조상 명의의 땅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봤다”며 “전쟁 후 월남한 사람들과 그 후손이 북한에 두고 온 땅의 소유권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북한에서 가르치는 역사가 현저히 차이가 난다는 점도 통일 한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흑인 노예 문제에 대한 기술 방향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며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전쟁을 비롯한 현대사에 대한 인식 차이로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헬핀 연구원은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하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왜 히로히토 천황의 생일인 29일을 의회 연설일로 잡았는지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2차세계대전 생존 미군들이 반기지 않을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사 문제 등을 놓고 한국과 중국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중국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만드는 등 과거 일본 제국주의 당시의 인권 탄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정작 해결해야 할 문제는 북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도 ‘기쁨조’를 운영한다고 한다. 젊은 여성들이 김정은의 ‘comfort women(위안부)’이 되고 있다”며 “중국 국경을 건넌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등은 과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이러한 문제를 방조하면서 과거 일본 위안부 문제만 언급하는 중국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위안부 문제 등이 일어났을 때는 전쟁 상황이었다. 전쟁이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문제는 전쟁 상황이 아닌데도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북한정권의 여성인권 탄압 문제를 전쟁 중 위안부 문제 못지않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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