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에 폭설화 한파 몰아쳐

워싱턴·볼티모어 일원을 포함한 미 동부지역에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워싱턴 일원에도 올겨울 처음으로 폭설이 내렸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부터 내린 눈은 17일 낮까지 적게는 4인치에서 많게는 9인치까지 쌓일 전망이다. 겨울 폭풍 경보 역시 이날 정오까지 발령됐다. 리치먼드 일원에는 8~12인치, 메릴랜드 볼티모어 일원에는 3~5인치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16일 오후 3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버지니아 교통국은 2500명의 제설요원을 비상대기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고 제설장비는 1만2000개 가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교통국은 이번 폭설을 대비하고자 55만 톤의 염화칼슘과 56만5000갤런 상당의 소금물 등을 준비했다. 주말 워싱턴 지역을 강타한 풍속 50마일에 달하는 강풍은 수그러들었지만 화씨 10도대 날씨가 계속돼 도로 결빙은 심할 것이라고 기상 당국은 밝혔다. 눈은 17일 정오쯤 그치겠지만 추운 날씨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된다. 18일은 4~31도로 예보됐고 19일 최저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또한 16일 밤 10시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눈이 시간당 0.5인치까지 내릴 예정이어서 출근길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설로 DC 국립동물원은 동물과 관람객 보호 차원으로 16일 오후 3시부터 잠정 폐쇄했다. 프린스윌리엄카운티 등 대부분의 공립학교는 이날 휴교할 예정이다. 

래리 호갠 메릴랜드 주지사도 “겨울폭풍 속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주정부 차원에서 적극 나섰다”며 주민들이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미 동부 지역은 최근 내린 눈이 녹기도 전에 온 또다른 눈폭풍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매사추세츠 지역에는 15일에만 22인치 이상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이달에만 사상 최고치인 58.5인치의 적설량을 보였다. 뉴욕시의 경우는 센트럴파크 기온이 화씨 3도를 기록했
다. 센트럴파크가 가장 추웠던 해는 1888년이었으며 당시 기온은 2도였다. 

평소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 아닌 켄터키, 아칸소, 미주리, 테네시, 미시시피, 조지아 주 등에서도 폭설이 내렸다. 켄터키 15인치, 아칸소 9인치 등 중부지역 주에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려 큰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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