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바 연락채널 유지…쿠바 외교관 “공식 협상은 없다”
10/07/26쿠바와 미국이 회의와 전화, 메시지 등을 통한 연락채널은 유지하고 있으나 공식 협상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리아니스 토레스 리베라 주미 쿠바대사관 대리대사가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양국 간 협상이 깊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해 온 것과 차이가 있다.
토레스 리베라는 쿠바가 상호 존중을 전제로 한 대화에는 열려 있지만 협상 의제나 공식 회담 재개에는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접촉의 시기와 참가자, 세부 주제는 공개하지 않았다. 연락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정책 합의를 위한 협상은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최근 쿠바 여행과 금융 접근을 추가로 제한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연료 부족과 정전이 이어지는 쿠바는 경제적 부담이 커졌고,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미국의 석유 봉쇄가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쿠바의 시장개혁과 정치적 변화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쿠바 정부는 정치체제의 변경을 협상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선을 그었다.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자국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양국의 시각차가 제도와 주권 문제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관계 개선은 비공식 연락을 공식 의제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여행과 금융, 에너지 같은 실무 현안에서 제한적인 합의가 먼저 나올 수 있지만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 정상화 협상이 시작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