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의 휴전안 답변 접수…협상 순서 놓고 이견
10/02/26이란이 걸프 지역 휴전을 복원하기 위해 제시한 최신 제안에 대한 미국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타르가 중재한 뉴욕 간접협상에서 양측은 필요한 조치의 큰 틀에는 접근했지만,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어느 순서로 이행할지를 놓고 간극을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란의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고 밝혔으나 외교 채널은 닫히지 않았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도하에서 중재국과 접촉했고, 이란 정부는 미국의 회신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답변이 곧 합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서로가 먼저 행동하라고 요구하는 구조가 협상의 핵심 장애물이다.
같은 날 미국은 2024년 체결된 합의에 따라 이라크 주둔군 철수를 마쳤다. 2003년 침공 이후 20여 년간 이어진 미군 주둔이 종료되면서 이란과 친이란 세력은 이를 전략적 성과로 평가했다. 다만 철수와 걸프 휴전 협상은 별도 사안이어서, 이라크에서의 변화가 해상 봉쇄 문제를 자동으로 풀어주지는 않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 군사 충돌을 멈추려면 항구 접근, 선박 통항, 제재 완화의 검증 방식을 한 묶음으로 설계해야 한다. 합의문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양측이 동시 이행 또는 단계별 상호조치에 동의할 수 있는지다.
중재국의 다음 접촉에서는 미국 회신에 대한 이란의 공식 반응과 실행 순서가 구체화될지가 쟁점이다. 어느 한쪽이 선행조치를 정치적 굴복으로 받아들이면 협상은 다시 멈출 수 있다. 반대로 제한적 해상 통항 조치부터 시험하면 전면 휴전으로 가는 신뢰를 쌓을 여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