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교안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野 의원들은 퇴장 반발

국회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2일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새누리당 소속 위원 단독으로 채택했다. 여야는 청문보고서 채택 직전까지 공방을 벌였고, 여당이 채택을 강행하려 하자 야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항의하며 전원 퇴장했다.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처리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새누리당 소속 장윤석 인사청문특위원장은 특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메르스 사태가 확산 중인데 이를 총괄 지휘할 컨트롤타워로서 국무총리가 공석인 상황을 감안할 때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법이 정한 법정기일 내에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속 청문위원들도 황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해소된 만큼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희국 의원은 “의혹이 있다면 그 증명은 우리가 해야 한다. 우리가 못하고 그 의혹을 ‘죄가 없음을 스스로 밝히라’는 것은 지나친 논리”라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등 야당 소속 위원들은 반발했다. 김광진 의원은 “경과보고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도 모르겠고, 야당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보고서 내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했고, 야당 간사인 우원식 의원도 “메르스를 이유로 황 후보자의 의혹을 덮고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소속 위원들은 경과보고서 채택을 다음 주로 미루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야당 소속 위원들은 보고서 채택을 위한 표결 절차에 들어가자 전원 퇴장했다. 특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새누리당 7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돼 새누리당의 단독 처리가 가능했다.

새누리당이 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표결에 아예 불참하거나 이완구 전 총리 인준 당시처럼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지는 안이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청문보고서가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지만 ‘휴지기’를 가진 뒤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도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는 15일 여야 합의 소집을 목표로 이번 주말 협상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대정부 질문 첫날인 18일 이전에는 본회의 소집에 반대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황이어서 여야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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