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도발 위협
08/21/15북한이 군사적 도발에 나서겠다며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시한(22일 오후5시)을 정해 놓았다.김정은 제1비서는 한밤중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라는 것을 주재했다.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발령하고 북한군에게 완전무장하도록 하며 전투 지휘관들을 전선에 급파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뭔가 비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다.이에 군 당국은 북한이 우리 군의 보복타격을 피하기 위해 도발원점을 은폐하면서도 최소한의 공격으로 국민들에게 공포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비무장 지대 (DMZ)에서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은 북한은 당분간 해상보다는 육상에서, 전면 공격 보다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도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야 도발원점을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목함지뢰 폭발사고와 20일 고사포와 직사포를 동원한 서부전선 화력도발 모두 그런 방식이었다. 서부전선 도발의 경우 북한군의 1차 도발 이후 우리 군의 대응포격에 71분이나 걸렸기 때문에 이미 공격에 가담한 병력들은 현장을 벗어난 이후였다. 따라서 자위권 차원의 보복이라고는 하나 북한군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수는 없었다.
북한이 도발원점을 숨기는데 주력하는 것은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타격 위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도발원점과 지원세력은 물론 지휘세력까지 응징한다는 방침에 따라 신속하고 강력한 보복을 강조해왔다. 20일 북한군이 남쪽으로 4발의 포탄을 쏘자 우리 군이 수십 발로 대응타격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지금 북한이 우리 사회에 공포 분위기를 조장해 얻으려는 것은 확성기 방송의 중단이다. 북한은 확성기 방송을 중단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세밀히 머리를 굴리고 있다. 강공으로만 나가서는 확성기 방송을 중단시킬 수 없기 때문에, 김양건 비서를 통한 대남 대화 제의도 병행하고 있다.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는 만큼, 확성기 방송을 일단 중단하고 남북간에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우리 사회 내에 전쟁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고 이로 인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는 여론이 확산된다면 북한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인 만큼, 북한은 나름의 계획 하에 대화를 제의해놓은 것이다.
목함지뢰 사건 이후 군 당국이 발표한 '혹독한 대가'가 겨우 확성기 방송 재개냐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북한이 확성기 방송 중단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면 대북 확성기 방송이 북한의 가장 아픈 부분을 찌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당장 북한군에 타격을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고두고 전방부대에 배치된 북한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니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 2004년 북한이 그렇게도 확성기 방송 중단을 원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