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조율 미국과 중국 실패..하지만 강력 제재 원칙은 공감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첫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두 나라는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구체적 제재 내용과 중국의 역할을 두고는 커다란 이견을 노출했습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케리 미 국무장관이 회담한 뒤 함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북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은 미국과 "아주 깊이 있고 전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반도 비핵화,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한반도의 평화안정 가운데 "어느 것도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추진 중인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안을 겨냥해서는 "제재가 목적이 되면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조치를 두고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수위를 두고 견해 차가 있음을 숨기지 않은 것입니다.


케리 장관은 "유엔의 대북제재 영역에 북중 교역도 포함된다"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특별한 능력을 믿는다"고 중국의 대북 압박 강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존 케리 / 미 국무장관]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입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우리 두 나라와 다른 나라들은 행동에 나설 의무가 있습니다."


미국이 추진 중인 대북 원유 수출 금지를 비롯해 북한산 광물 수입 금지, 금융 제재 등이 포함된 안보리 결의안에 중국의 동참을 요구한 것입니다.


케리 장관은 김정은에 대해 "위험하다"고 평가한 뒤 "동맹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제안을 하겠다며 "평양이 문을 열고 새로운 선택을 한다면 경제와 에너지, 식량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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