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과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후보는 누구?

미국에서 비프스테이크(Veepstakes) 작업이 한창이다. 비프스테이크는 대통령 후보가 러닝메이트를 뽑는 작업을 뜻하는 말로 'veep'는 부통령을, 'stakes'는 경마에 걸린 판돈이지만 상징적으로 경주를 일컫는다.


러닝메이트는 11월 본선에서 특정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오지 않았지만 올해 대선 정국에서는 양상이 다를 수 있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유세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비교해 관심을 덜 받고 있다. 하지만 러닝메이트로 적임자를 고르면 유세는 활기를 띨 수 있다.


트럼프는 반대의 문제를 안고 있다. 즉, 트럼프는 공직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어 들썩하기만 한 유세에 진중함을 더해줄 수 있는 노련한 정치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FP통신이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을 살펴봤다.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74)


클린턴의 경선 레이스 경쟁자로, 클린턴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열정적인 지지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클린턴은 또 소득 불평등과 맞서 싸우겠다는 샌더스의 공약 "정치 혁명" 중 일부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


다만, 샌더스는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저했는데, 이는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듀크대학의 마이클 멍거 정치학 교수는 "민주당이 우려해야 하는 것은, 부통령으로서 두려운 누군가를 선택함으로써 의도하지 않게 공화당 지지자들을 집결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멍거 교수는 이렇게 되면 공화당 유권자들은 "코를 움켜 쥐고 트럼프를 뽑겠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66)


진보의 슈퍼스타인 워런 의원은 샌더스 지지자들의 헌신이 클린턴으로 옮겨가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적극적으로 소비자 보호운동을 벌여온 워런의 지지자들은 워런에 대해 대선 출마를 촉구했지만 워런은 이를 거절했다.


다만만 여성 대통령, 여성 부통령 후보 조합은 남성 유권자들을 밀어낼 수 있다.


하지만 세인트 루이스 대학의 조엘 골드스타인 교수는 "여성 후보 조합으로 기분이 상할 유권자는 상당수가 이미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안 카스트로 장관(41)


샌 안토니오 시장 출신으로 현재 연방 주택도시개발 장관을 맡고 있는 카스트로는 클린턴이 청년과 히스패닉에 어필하는 데 도움을 줬다.


부통령이 되면 역대 4번째로 가장 어린 부통령이 된다. 하지만 클린턴의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카스트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케인 전 버지니아 주지사(58)


케인은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냈고 현재 버지니아 상원 의원으로 외교관계와 군사위원회에 속해 있다.


특히 케인은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 인기가 많다. 스페인어를 유창하고 하고 2008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고려했다.


◇기타


일각에서는 클린턴은 히스패닉에서는 강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백인 남성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마크 워너(61)는 버지나아 주지사를 지낸 온건 중도파 인물로 현재 상원의원이다. 톰 빌색(65)은 아이오와 주지사를 8년 동안 지냈고, 현재 농림부 장관을 맡고 있다.


찰리 크라이스트(59)는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 주지사 출신이다.


<공화당>


◇댄 퀘일 상원의원(오하이오·60)


1989~93년 부통령을 지낸 댄 퀘일은 트럼프가 누굴 선택해야 하느냐는 NBC의 질문에 경합주 오하이오의 상원의원인 롭 포트먼을 들었다. 조용한 성품의 포트먼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지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72)


1995~1999년 하원의장을 지낸 깅리치는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2012년에는 대선 경선 레이스에 참여했다. 부통령이 되면 의회 업무에 관해 광범위한 지식을 줄 수 있다.


깅리치는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으며,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 제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벤 카슨(64)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레이스에서 경쟁자였던 카슨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가능성이 40%라고 말한 적이 있다.


신경외과 출신의 카슨은 현재 트럼프의 이너서클 안에 있으며, 부통령 찾기 작업을 돕고 있다. 경선 레이스에서 유일한 흑인이었기 때문에, 소수자(minority) 문제에서 트럼프를 도울 수 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64)


한달 전에 공화당 경선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다. 또 부통령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회 의원 출신으로 오하이오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트럼프가 경합주에서 승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성 주지사들


트럼프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반감은 무척 크다. 여성 러닝메이트는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트럼프는 최근 매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61)에 대해 "멋지다"고 평했다. 보수주의자들에서 평이 좋다.


니키 헤일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44)는 지난해 인종차별의 상징인 남부 연합기를 공공장소에서 금하는 입법을 관철시킨 뒤 당의 샛별로 부상했다.


헤일리는 인도 이민자 가정 출신이기 때문에 의견이 크게 갈리는 이민 문제에서 트럼프가 신뢰를 받는데 힘을 실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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