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세출 위원장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믿는다"
05/06/16트럼프의 한국 ,미군 주둔비에 대한 얘기에 미 상원 의원 중 한명이 입을 열었다.
미국 정부부처의 예산집행권을 쥔 태드 코크란 미국 상원 세출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나는 한국의 방위 투자(방위비 부담)와 주한미군에 대한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 예산을 관장하는 세출위 군사소위 위원장을 겸임하는 코크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선 기간에 벌어지는 일과 관계없이 한국과 강력한 우호 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크란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한국이 방위비 100%를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한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는 것으로, 트럼프가 집권하더라도 상원 차원에서 적극적인 견제를 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주목된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와 존 코니언(텍사스) 원내총무에 이어 상원 공화당 3인자인 코크란 위원장은 공화당 지도부와의 조율을 거쳐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코크란 위원장은 "미국의 정치시스템은 삼권분립"이라고 강조하고 "대선 기간에 어떤 일이 벌어지든지 상관없이 한국, 한국민들과의 강력한 우호 관계에 헌신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코크란 위원장은 이어 "미국 상원은 오랫동안 군사와 경제면에서 강력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을 지지한다"며 "이 같은 관계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에 사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이 적정 방위비를 내지 않을 경우 자체적 핵무장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 "핵무기 확산은 전 세계 시민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어떤 형태의 추가적 확산이라도 그에 앞서 진지한 고려와 논란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코크란 위원장은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이 자체 방어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돕기위한 군사적 지원을 확실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해, '핵우산' 제공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
코크란 위원장은 트럼프 선거캠프의 좌장 격인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이 한·미 자유무엽협정(FTA)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양국은 강력한 경제협력으로부터 상호이익을 얻고 있다"며 "특히 (자신의 지역구인) 미시시피 주의 주(主) 산업인 농업분야는 한·미 FTA로부터 커다란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에는 "상원 세출위원회와 관련 상임위는 사드 이슈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선진 미사일방어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동맹을 돕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사드 배치의 필요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1월부터 상원 세출위원장을 맡은 7선의 코크란 위원장은 지난 3월 연방 상·하원 4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현대·기아차의 남양연구소를 찾은 바 있다.
코크란 위원장은 "나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며 "항상 한국인들의 정신에 감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시피 주를 지역구로 둔 코크란 위원장은 "미시시피는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기여하는 세계적 수준의 제조업체와 연구소들을 갖고 있다"며 "이들 기관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필요한 지원과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