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트럼프 유세장에서 폭력 사태...20명 이상 체포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 밖에서 또 폭력 사태가 터졌다. 트럼프 반대 시위대와 지지대가 충돌하면서 20명 이상이 체포 등 폭동을 연상시키는 혼란이 빚어졌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 N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후보의 캘리포니아주 유세가 열린 오렌지 카운티 박람회장 밖에서 시위대 수백 명이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부상자가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곳곳에서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 시위대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얼굴에 피를 흥건히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흥분한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을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서 더욱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찰은 기병대와 폭동진압 부대를 동원해 해산을 시도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 경찰 차를 파손하고 유리창을 깨뜨리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경찰차 위로 올라가 쿵쿵 발을 구르는가 하면 아예 차량을 뒤집으려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시위자들은 멕시코 국기를 들고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집에나 가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참가자 최소 3명이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10시가 넘어서야 소동이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트럼프 반대 시위를 해산했다며 정확한 체포자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설명했다.


트럼프 후보를 반대한다는 호세 크루즈(21)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시위가 "트럼프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를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힌 콜비 니콜슨(30)은 반면 "시위자들은 전부 할 일 없는 철없는 멕시코 고등학생들"이라고 격분했다.


트럼프 후보의 유세장 주변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반대 시위대와 지지자들이 뒤엉키면서 보안 문제로 유세가 아예 취소됐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부터 캘리포니아 유세를 조기 개시했다. 이 지역 경선은 6월 7일 개최되지만 대의원이 172명이나 걸린 대형주인 만큼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아 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캘리포니아 압승이 예고됐다. 지난 22일 발표된 폭스뉴스 조사 결과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49%로 크루즈(22%), 케이식(20%)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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