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들은 케이식과 샌더스에게 완주를 부탁하다.
04/20/16뉴욕서 공화 케이식 깜짝 2위ㆍ내부서 ‘대안 제시’ 역할 기대
미국 대선 구도를 결정지을 뉴욕주 경선에서 공화당의 존 케이식(왼쪽 사진)과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오른쪽)가 나란히 2위를 했다. 한쪽에는 희망을 부풀린 2위였지만 다른 쪽에는 희망을 좌절시킨 2위였다.
케이식은 이날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를 제치고 2위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트럼프 지지율에는 훨씬 못 미쳤지만 크루즈 지지율보다는 2배였다. 케이식에게는 의미 있는 2등이지만 공화당의 고민은 깊어졌다. 크루즈는 트럼프의 맞수가 못 된다는 것, 공화당이 본선에서 이기려면 합리적 온건보수의 지지기반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케이식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짙은 뉴욕에서 공화당 세가 그나마 강한 곳을 골라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내세우는 전략을 내세웠고 맨해튼에서는 트럼프를 눌렀다.
샌더스에게 이번 뉴욕 경선은 판을 뒤집을 마지막 기회였다. 이날 경선에서 힐러리에게 크게 패하면서 역전의 희망은 사라졌다.
케이식이든 샌더스든 경선의 승자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레이스를 완주해야 할 이유는 있다. 뉴욕타임스는 20일자 사설에서 “케이식과 샌더스 모두 사퇴 압력에 굴해서는 안된다”고 적었다. 신문은 “케이식은 비록 매력 있는 대선주자는 아니지만 공화당 내에서 가장 분별 있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하나이고 다른 후보들과 달리 룰을 지킬 줄 아는 후보”라며 “그의 존재는 온건한 성향의 공화당원들에게 제법 괜찮은 대안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일찌감치 힐러리를 지지선언했던 뉴욕타임스는 샌더스에 대해서도 “그는 늘 ‘현실’보다 ‘비전’을 향해 서 있었다”며 “그가 있어서 두 후보의 정책이 잘 검증되고 정비됐다”고 했다. 샌더스도 완주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