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색인종 여성에게 직장 생활이란?

미국에서 최고경영자(CEO) 급 경영진에 오른 유색 인종 여성이 전체의 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란 약점에 더해 소수 인종에 기회를 주지 않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민단체 린인과 맥킨지 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 여성들이 승진 열망이 다른 집단보다 높지만 기업 고위직에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이른바 ‘콘크리트 천장’이 형성돼 있다고 보도했다. 남성과 비교해 여성들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 ‘유리 천장’이라면 유색 인종 여성들은 이보다 더 큰 차별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간 관리직인 매니저급 직종 중 12%를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백인 남성들은 45%에 달했다. 또 CEO 등 최고급 경영직의 경우 유색 인종 여성이 3%, 백인 남성은 71%를 차지했다.


유색 인종 여성들은 백인 여성에 비해 21% 정도 승진에 필요한 업무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고, 백인 여성보다 직장 생활에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가 10% 낮았다. 특히 흑인 여성은 29% 정도만 승진이 제대로 이뤄진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나 백인(47%), 아시아인(41%), 히스패닉(43%)에 비해 더 소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승진에 대한 열망은 유색 인종 여성의 48%가 고위 임원에 오르고 싶다고 답해 백인 여성(37%)보다 높았다. 자빌 서킷의 인력 채용 담당 임원인 아날리사 애담스-쿠알티에르는 “유리 천장이란 말은 그래도 깰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콘크리트는 그렇지 않다”며 “문을 열어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기회가 좀 더 많이 부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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