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한제국 공사관 100년전 모습 되찾는다
12/27/14워싱턴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이 290만 달러를 들여 100여년 전 목습으로 복원된다.
한국의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하 재단)은 대한제국의 ‘자주 외교’와 ‘국가 주권’의 상징물인 구 공사관 건물을 20세기초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문화재청과 재단은 오는 201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보수 및 복원공사를 내년초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공사관 건물 관리를 위탁받은 재단은 이를 위해 공사비 270만~290만 달러를 책정했으며 내년 1월20일까지 입찰공고를 게시하기로 했다. 또한 현장설명회를 내달 8일(목) 오후 2시 공사관 1층에서 개최한 뒤 입찰신청도 같은달 20일(화) 오후 2시까지 공사관에서 접수하기로 했다.
100여년전 모습으로의 복원 공사는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실시된다. 재단은 지난해 미 국무부문서와 공사관 내·외부 사진자료를 발굴, 공사관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년10개월 빠른 1889년 2월 13일에 ‘대조선 주차 미국 화성돈 공사관(大朝鮮駐箚美國華盛頓公使館)’을 개관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태극기가 걸린 공사관 우편엽서가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유통된 점도 확인했다.
재단은 올해 6월에는 공사관 건물의 층별 용도와 공관원의 업무 및 일상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공문서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1900년 4월 서리공사 이의담이 건물 수리를 위해 보수업체인 에이제이 피셔(A.J. Fisher & Co)로부터 받은 견적서 ‘주미공관중수명세서(駐美公館重修明細書)’ 원본을 찾아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공사관 1층은 정당(正堂)·메인홀·응접실·부속응접실·온실·식당, 2층은 공사침실·서재·사무실, 3층은 공관원용 방 3개, 지하층은 보일러실·당구실·부엌·식료품저장고·세탁실 등으로 사용됐다.
특히 1층의 정당에는 고종황제 어진(御眞)과 황태자 예진(睿眞) 등 초상화와 태극기 1면을 모신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당시 공사관에서 매월 두 차례 임금을 향해 절을 하는 망궐례를 한 것을 뒷받침하는 자료다. 문화재청과 재단은 1층과 2층은 1900년 전후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원형이 일부 훼손된 3층은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공사관 매입을 위해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모금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됐었다. 문화재청은 1910년 대한제국 패망과 함께 일본정부가 5달러에 강제 매각한 공사관을 102년 만인 2012년 10월18일 흑인 변호사 젠킨스로부터 350만 달러에 재매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