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약정 체결 연기...유엔 안보리 결의안 두고 속도 조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논의하는 실무 기구인 한미 공동실무단의 운영 약정 체결이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막판 조율을 앞두고 한미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한미는 주한미군에 조속히 사드를 배치하기로 하고, 


이를 논의할 한미 공동실무단의 구성과 운영 규칙 등을 담은 약정 체결을 준비해왔습니다. 


약정이 맺어지면 사드 배치 시기와 지역, 비용 문제 등 구체적 협의가 속도를 내게 됩니다. 


그런데 국방부가 실무단 약정 체결 발표 직전 갑자기 이를 연기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관련 약정은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마지막으로 조율할 내용이 있어서 하루 또는 이틀 후에 체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중 간 대북 제재 협상이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미길에 오른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미국은 대북 제재 수위에 대한 최종 담판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중국은 유엔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는 찬성하면서도, 한반도 사드 배치에 우려를 표시하며 미국을 견제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리 사드 공동실무단을 출범시켜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중 간 담판 이후 채택될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고려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돼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이번 주 안으론 약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혀, 자주권 차원에서 결정된 사드 배치가 외부 변수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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