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가장 격전지는 중공업 지대인 러스트 벨트..일자리 정책이 좌우
08/01/16오는 11월 8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31일(현지시간)로 100일 남았다. 민주 공화 양당 모두 전당대회를 통해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각각 지명하고 본선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최대 승부처는 중서부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Rust Belt)다. 1990년대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FTA) 여파로 일자리가 줄면서 쇠락하기 시작한 곳으로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는 큰 승리를 거둔 반면 클린턴은 경쟁자 버니 샌더스 상원에게 고전했다.
현 시점에서 러스트 벨트 표심이 트럼프에게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클린턴 측은 초반 화력을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퍼붇고 있다.
클린턴은 필라델피아 전당대회를 마치자 마자 러스트 벨트인 펜실베니아주와 오하이오주를 일대를 버스로 이동하며 본격 유세에 들어갔다. 관건은 이 지역 백인 노동자들의 표심을 잡는 것이다.
클린턴은 경선 경쟁자였던 샌더스 의원의 공약이 정강에 최대한 반영됐다는 점과 러닝 메이트인 팀 케인 부통령 후보가 철강 노동자의 아들임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도 러스트 벨트에 공 들이기는 마찬가지다. 트럼프는 1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난다. 트럼프는 모든 무역협정을 전면 재협상하고 일자리를 되찾아오겠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다. 트럼프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비난한 이라크전 참전 사망 군인의 아버지를 또 다시 비난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사망 군인인 캡틴 칸의 아버지) 키즈르 칸으로부터 사악한 공격을 받았는데 나도 대응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힐러리이지, 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비난의 화살을 클린턴에게 돌린 것이다.
트럼프는 또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희생이 뭔지 모른다'고 한 칸의 발언과 관련해 "나도 많은 희생을 했고 열심히 일 했다"면서 "수천개, 수만개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엉뚱한 논리를 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한 교회에서 "가족에게 헌신한 키즈르 칸에게 트럼프한테서 온 것은 무슬림에 대한 모욕과 비하 뿐"이라며 "(트럼프는) 무엇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인종과 종교, 장애를 이유로 모욕을 가하고 희생양으로 만드는 사람들에게 치가 떨린다"며 "나는 그렇게 배우지도 않았고 그렇게 자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