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미는 후보는 '루비오'?...후원금 1등 49억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월가 큰손들의 후원금이 가장 많이 몰리는 후보는 공화당 경선후보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지난해 경선을 시작한 이래 루비오가 월가로부터 거둔 후원금 액수는 모두 400만 달러(약 49억원)로 올 대선에 뛰어든 후보들 중 월가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Corp)와 도이체 방크(Deutsche Bank), 골드만삭스그룹 등이 루비오의 후원자들이었다. 루비오는 지난해 10월 억만장자인 폴 싱어 한 사람으로부터만 슈퍼 팩(Super PAC)을 통해 250만 달러를 기부받았다.


월가 후원금 2위 자리를 차지한 후보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로 245만 달러(약 30억원)의 후원금을 거두었다. 부시는 그러나 지난 20일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 후 경선을 포기했다.


로이터통신은 부시의 중도 사퇴가 루비오의 후원금 주머니를 더 두둑이 불려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 명가 '부시 가문'에 기대를 걸었던 부유한 기부자들의 후원금이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는 루비오에게로 옮길 것이라는 것이다.


루비오는 20일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각각 22.5%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32.5% 지지를 얻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차지했지만 공화당 주류에서는 ‘아웃사이더’인 트럼프보다는 루비오를 공화당의 대선 후보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


역시 20일 실시된 민주당 네바다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2.7%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월가에서 72만 3361달러(약 8만8000달러)를 모금해 3위를 기록했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월가를 지목하고 거대 은행들을 쪼개야 하다고 주장해 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월가에서 거둔 후원금 액수는 고작 2만665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샌더스가 그동안 모금한 후원금의 총액은 960만 달러이다.


억만장자로 자신의 선거자금을 자체 조달하고 있는 트럼프의 경우 월가에서 거둬들인 후원금은 고작 1566달러로 꼴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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