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 보고 트럼프 당선은 IS 위협과 동급의 경제 리스크
03/17/16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전망은 세계 경제 위협 요인으로서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이 전세계 경제를 불안정하게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영국 경제 연구소가 진단했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EIU는 최근 펴낸 '글로벌 리스크(Global Risk)' 평가 보고서에서 현재 최고 위협 요인은 중국의 경착륙이라며 20점을 부여하면서, 공화당 유력 대선 경선주자 트럼프의 당선에는 12점을 줬다.
보고서는 점수 부여 이유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발언뿐 아니라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은 "잠재적으로 지하디스트들의 조직원 모집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 트럼프 집권기에는 무역전쟁의 우려가 커질 수 있으며, 트럼프의 정책은 "상시적으로 수정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자유무역에 이례적으로 적대적이며 중국에 대해선 여러 차례 '환율조작국'이라고 불렀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는 또 여러 가지들 중에서 중동과 지하디스트 테러리즘에 대해 특별히 우파적 입장을 취해왔다"며 이와 맞물려 "테러리스트 가족의 처형을 옹호하고 수니파 급진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 영토로 침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에 부여된 점수는 상당히 높은 것이다. EIU는 남중국해에서 무장충돌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위협에는 8점을 부여했다. 또 신흥국 부채 위기에는 16점을 줬다.
보고서는 현실적으로 트럼프가 당선되면 최소한 미국 등 12개국이 참여해 지난 2월 서명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좌초될 것으로 봤다. 또 "자유무역에 대한 적대적 태도와 특히 멕시코와 중국에 대한 거리두기는 무역전쟁으로 급속히 치달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EIU는 민주당 경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트럼프가 실제 당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또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그의 급진적 제안들 중 일부는 의회에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가 12점으로 부여한 것으로는 IS 위협이 있다. 테러리스트 공격이 잦아지면 미국과 유럽 증시의 5년 상승 추세가 중단될 수 있다고 점수 부여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이탈, 즉 그렉시트에 대해선 15점, 신냉전 도래에는 16점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