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사살 동물원 아이 부모 수사 착수

최근 미국 동물원 우리에 떨어진 남자아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멸종위기종 롤런드 고릴라가 사살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AP통신과 CNN방송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신시내티 경찰은 이날 "아이를 우리에 떨어지게 한 부모와 가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신시내티 동물원의 고릴라 사살행위와 안전조치는 조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 오하이오주(州)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4살 남자아이가 고릴라 우리에 떨어지자 동물원은 17살 난 수컷 롤런드 고릴라 하람베를 실탄으로 쏴 사살했다.


롤런드 고릴라는 전 세계에 약 300~400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이다.


이번 경찰 조사는 아이가 위험에 처할 때까지 제대로 돌보지 않은 엄마에 대한 비난이 커지면서 시작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시 아이는 기어서 울타리를 넘은 뒤 3∼3.7m(10∼12ft) 높이에서 고릴라 우리 해자로 떨어졌다.


또 하람베가 떨어진 아이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과잉대응한 동물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경찰 조사와 별개로 미국 농무부(USDA)는 이번 사건의 동물복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도 "동물원에서 사건이 발생한 과정을 신시내티 당국과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도 하람베 사살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는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아이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있었다"며 "동물원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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