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포스트 멜라니아 트럼프 누드 사진 계속 실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멜라니아의 과거 누드 화보를 실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비난에 휩싸였다. 여성 혐오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타블로이드 매체 뉴욕포스트가 1면에 과거 모델로 활동했던 멜라니아의 누드 화보를 게시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발간된 신문 1면에 "트럼프 가족(Menage a Trump)"이라는 헤드라인 아래 멜라니아가 또다른 나체 여성 모델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화보를 게시했다.


뉴욕포스트는 "독점 입수"라며 화보 속 멜라니아의 가슴을 빨간 별 표시로 가리고 "추파의 사무실(The Ogle Office)"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 멜라니아는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역시 나체인 다른 여성과 껴안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면외 4, 5면에 걸쳐 멜라니아 누드화보와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레즈비언'컨셉의 이 사진들은 슬로베니아 출신 멜라니아가 너스 (Knauss)라는 처녀적 성씨의 첫 글자만 따 멜라니아 K. 라는 모델명으로 활동했던 1995년 당시 뉴욕 맨해튼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듬해 프랑스 남성 잡지 맥스(Max) 1월호에 실린 것들이다.


당시 25세였던 멜라니아는 이 화보를 찍고 3년 뒤 패션위크 파티에서 트럼프를 처음 만났고, 2005년 트럼프의 팜비치 리조트 ‘마르아라고’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화보를 촬영한 작가 알드 바스빌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르네상스 예술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여성의 아름다움과 자유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화보였는데 멜라니아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이 화보가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포스트는 당시 촬영현장에 있었다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당시 멜라니아가 "매우 프로페셔널했으며 매우 예의바르고 잘 교육받은 듯 했다"고 부연했다.


뉴욕포스트의 사진 공개에 트럼프 캠프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캠프의 제이슨 밀러는 이날 CNN에 "부끄러울 것이 하나 없다"며 "그녀는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위터 등 SNS에는 뉴욕포스트의 보도가 여성의 옷차림 등 성적인 면모를 비난하는 것(slut-shaming)에 해당하는 여성혐오라며 비판이 제기됐다.


한 트윗은 "이미 수치스러운 미국 대선에 더 이상 구석기 시대의 것을 투입할 필요는 없다"며 뉴욕포스트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일침했다.


또다른 트윗도 "1면 사진을 보고 끔찍했고 분노했다"며 "명백한 여성혐오"라고 비판했다.


다른 많은 트윗들도 뉴욕포스트의 보도는 멜라니아에 수치심을 주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는 포스트에 아내의 누드 화보와 관련 "멜라니아는 가장 성공했던 모델 중 한명으로 당시 주요 잡지의 표지 사진은 물론 많은 화보를 촬영했다"며 "유럽 잡지에는 이 사진과 같은 패션 화보가 매우 유행했고 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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