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전문지 '더힐' 이 얘기하는 공화당 잠룡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 이후엔 사실상 4년 임기의 절반을 치르게 된다. 중간선거와 더불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파장에 따라 향후 정치적 운신 폭이 정해질 가능성이 짙다. 당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를 간신히 넘기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의 2020년 연임에 도전장을 신청할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27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경선을 노릴 가능성이 큰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을 예측했다. 유력후보로 거론된 정치인은 상원의원 3명과 주지사 2명 등 모두 5명이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을 비롯해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애리조나), 밴 새스 상원의원(네브래스카),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수잔나 마르티네스 뉴멕시코 주지사 등이 그들이다. 


 


테드 크루즈 


우선 케이식 주지사와 크루즈 의원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이들로, 2020년 경선은 일종의 설욕전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과 함께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현상’ 저지에 나서며 대선후보 지명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당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을 포함한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적극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트럼프 광풍’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루비오 의원→크루즈 의원→케이식 주지사 순으로 경선을 포기하거나 패배를 자인했다. 각기 온건보수와 강경보수 이미지를 지닌 케이식 주지사와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 정부 출범을 전후해 부통령 후보와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선과정에서 쌓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감정을 훌훌 털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플레이크 


이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자로 거명되고 있는 인물이 플레이크 의원이다. 그는 2018년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 함께 공화당에서 가장 강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는 최근 ABC방송 인터뷰에서 “아직 대선 출마 계획은 없지만 어떤 일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플레이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질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유권자들이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밴 새스 


새스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잠재적 주자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 언론’ 주장이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시도에 대해서도 “한반도가 군사적 긴장상태인 상황에서 FTA 파기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수잔나 마르티네스 


‘반 트럼프’ 성향을 지닌 마르티네스 주지사도 유력후보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뉴멕시코주 유세에서 “(마르티네스 주지사는) 좀 더 일을 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경선에 나서려는 정치인들이 유념할 대목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지만 공화당원들 사이에선 인기가 있다. 본선보다는 당장 공화당 경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도전자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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