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세계 시장 복귀…OPEC+ 증산 딜레마 직면
06/24/26미 재무부의 60일 이란 원유 제재 면제(general license) 발동 이후 이란산 원유가 빠르게 세계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 업체 보텍사(Vortexa)에 따르면 면제 발동 이후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 예약이 급증했으며, 중국·인도·터키 정유사들이 이란산 원유 공급 계약 논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향후 수개월 내 하루 최대 80만 배럴까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원유의 시장 복귀는 OPEC+에 새로운 딜레마를 안겨준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는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올해 수차례 자발적 감산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란이 제재 면제를 활용해 수출을 빠르게 늘리면 OPEC+의 감산 효과가 희석된다. OPEC+ 회원국 중 일부는 이 기회에 자국도 증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내부 이견이 표면화될 수 있다. 유가는 이란 공급 복귀 기대감에 이미 배럴당 77달러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한국 에너지 업계는 이 상황을 적극 활용하려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이란산 원유 구매 가능성을 법무팀을 통해 검토 중이다. 60일 면제 기간이 짧기 때문에 단기 현물 거래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에너지 가격에도 유가 하락이 점차 반영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