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타클로반 고교 총격…학생 2명 "왕따 복수" 범행 자수

22일(현지시간) 필리핀 레이테 주 타클로반(Tacloban)시의 산호세 국립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했다. 총격 직후 경내는 패닉 상태에 빠졌으며, 비디오에는 학생들이 공포에 질려 반응하는 장면이 담겼다. 학교는 즉각 봉쇄됐고 경찰이 대거 출동했다. 경찰 수사 결과 학생 2명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수했다. 용의자들은 학교에서 지속적인 집단 따돌림(bullying)을 당해 왔으며 이에 대한 복수가 범행 동기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총기 입수 경위 등을 추가 조사 중이다. 필리핀은 총기 소지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나라로 민간 총기 보유가 광범위하며, 학교 폭력 사건에 총기가 동원되는 경우가 있어 사회적 우려가 크다. 이번 사건은 8일 민다나오 강진 이후 필리핀에서 발생한 또 다른 대형 인명 피해 사건이다. 필리핀 교육부는 전국 학교에 긴급 학교폭력 예방 교육 강화를 지시했으며, 심리 상담 전문 인력을 사건 발생 학교에 파견했다. 필리핀 사회에서 학교 집단 따돌림 문제는 오랜 사회적 과제로 지목돼 왔으나 이번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까지 달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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