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민주당의 풍향계
08/31/15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며 3파전의 양상을 띄며 프라이머리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다소 공화당 보다 늦은감이 있었지만 내용적인 면으로 볼때 좀 더 드라마틱한 양상을 띄어 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는 일찌감치 힐러리의 독주가 예상 되었으나 이에 민주적 사회당을 표방한 샌더슨의 만만치 않은 추격이 시작되고 거기다가 바이든 부통령이 시동을 걸고 있다.
더군다나 아직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바이든은 공화당과의 양자 구도에서는 힐러리 보다 격차가 큰 승리 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부동의 1위'라는 힐러리의 대세론은 거센 돌풍을 만난 양상이다.아이오와주의 지역신문 드모인 레지스터가 30일 발표한 아이오와주 민주당 지지자들 상대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30%의 지지율을 기록해 힐러리(37%)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조사에서 샌더스는 16%를 얻어 힐러리(57%)에게 많이 뒤졌다. 아이오와는 50개 주들 가운데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르기 때문에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바이든 부통령이 14%를 얻어 3위를 기록한 것이다. 좌파 후보 샌더스가 힐러리를 꺾고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 승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 바이든에게 출마 선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무장관 때 개인 e메일 계정으로 업무를 처리한 일로 공화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힐러리가 이 문제를 대응하는 방식에 실망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늘어나며 바이든이 뛰어들 여지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지난 27일 발표된 퀴니아팩대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젭 부시, 마르코 루비오 등 공화당 주자들과의 양자 대결 시 클린턴이 후보로 나섰을 때보다 더 큰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은 최근 민주당 진보 진영의 또 다른 아이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관저로 초대, 독대하면서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워런은 본인의 출마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민주당 내 사정에 정통한 정가 소식통은 “워런 상원의원이 아직 어떠한 후보에 대해서도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자신이 어떤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그가 바이든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아직 어떤 후보에 대해서도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 내년 3월 일리노이주 경선 때에는 민주당원으로 직접 가서 투표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지난 2월 NBC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이냐 조 바이든이냐?”라는 질문에 “나는 둘 다 사랑한다. 유도질문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답한 바 있다. 바이든이 출마 선언을 한다면 그것은 오바마의 비공식적인 지지를 확보한 뒤일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