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12차 토롬,인신공격 보다 정책에 집중
03/11/16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10일(현지시간) '미니 슈퍼 화요일(15일. 6개 지역 경선)' 주요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12번째 TV토론을 실시했다.
이날 토론은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 후보들은 말싸움으로 얼룩진 이전 토론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무역, 교육, 이민, 복지, 외교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관점을 설명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트럼프 후보가 내세운 공약의 헛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인신 공격은 자제했다.
◇ 상대방 비난 수위 낮추고 정책 위주 토론
트럼프 후보는 사회복지 재정 고갈을 막으려면 한국,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등 부유한 동맹국 방어에 드는 돈을 회수하고 중국으로의 일자리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루즈 의원은 중국산 제품에 45%의 폭탄 관세를 물린다는 트럼프의 공약은 미국 내 소비재 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에 현재 미중 무역은 "자유 무역이 아니라 어리석은 무역"이라며 "45% 관세는 중국이 행동하지 않으면 세금을 물릴 것이라는 위협"이라고 반박했다.
루비오 의원은 사회복지 기금과 관련해 재정 낭비와 오용을 방지하는 방식으로는 부족하다며 은퇴 연령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상대국이 우리를 기만하고 이익을 취한다면 경고해야 한다"면서도 "문을 걸어 잠그고 블라인드를 칠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후보는 현행 교육 시스템은 워싱턴 정치인과 연방정부 관료들에 점령당했다"며 '커먼 코어'(Common Core. 공동교과과정)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루즈는 저숙련 노동자와 불법 이민자 유입으로 정작 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이 떨어지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민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 쿠바·이슬람국가(IS)·중국 등 군사외교 문제 주목
50여년 만의 미·쿠바 관계 복원에 따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남중국해 갈등 등 군사외교 이슈들도 도마에 올랐다.
루비오 의원은 쿠바와의 관계 복원은 북한을 지원하는 카스트로 정권에 대한 자금 유입을 도울 뿐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는 "뭔가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국교 단절이) 50년이면 충분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좋은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IS의 테러 위협에 대해 "난 정치적으로 매우 정당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많은 수의 무슬림이 미국 공격을 원한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크루즈 의원과 루비오 의원은 트럼프의 '테러범 가족 고문' 주장에 반대한다며 정보 기관 역량과 군사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에 관해 "푸틴은 러시아를 위한 강력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미국 리더보다 훨씬 더 힘이 세다"고 말했다.
케이식 주지사는 중국은 미국의 적이 아니라면서도 남중국해가 자신들 영유권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북한을 압박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크루즈 "승리 다짐"…루비오·케이식 "포기 안 해"
트럼프 후보는 크루즈와 루비오가 앞선 토론과 달리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자 "이렇게 정중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농담했다.
트럼프 후보는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에 대해 "먼저 난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며 만약 중재 전대를 치른다면 자신과 크루즈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루즈는 "여기서 최종 후보가 될 길을 가진 인물은 도널드와 나 둘 뿐"이라며 "트럼프가 지명된다면 힐러리(민주당의 클린턴 전 국무장관)가 이긴다"고 경고했다. 중재 전대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루비오 의원은 실망스러운 경선 성적에 대해, 수술을 받고도 그를 위해 유세를 한 남성의 사연을 아내로부터 들었다며 "그가 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나도 그를 포기 안 한다"고 말했다.
케이식 주지사는 최종 후명 지명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수학은 정치의 모든 얘기를 말해 주지 않는다"며 아직 선출할 대의원이 많아 속단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는 지지자의 시위대 폭행 사건과 관련해 "분명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자신의 지지자들은 이 나라를 사랑하는 만큼 엄청난 분노를 삭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레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이날 토론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 올라 "당은 최종 후보가 누가되든 100%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