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투쟁 결말은?...'핵심 진박은 살렸다'
03/25/16■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 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 백성문, 변호사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오늘 이슈들 함께 생각해 주실 네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부산 가톨릭대학교 차재원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강미은 교수, 백성문 변호사,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네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 녹취를 들으셨는데 이게 타협점을 찾았다, 이 표현이 맞습니까? 이게 타협입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정치적인 절충점을 찾은 거죠. 그러니까 지금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이 처음에 시작할 때는 오직 국민만 보고 하겠다는 나름대로 결기를 갖고 시작되었습니다마는 지금 오늘 결과를 지켜보니까 처음부터 나름대로 치밀한 출구전략을 갖고 시작하신 것 같아요.
어차피 여당의 대표 입장에서 본인이 공천장에 직인을 찍지 않는다는 부분은 궁극적으로 보면 총선 자체를 다 망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신이 퇴진의 명분만 있으면 나름대로 이 사태를 수습하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본인이 결과적으로 보면 유승민 의원과 이재오 의원 지역을 무공천을 이뤄냄으로써 향후 총선 이후에 진행될 당내 당권 싸움에서 자신의 원군을 확보하는 그런 정치적 실리도 챙겼고요.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본인이 지금 부당한 공천에 대해서 저항한다는 그러한 지도자적인 이미지도 챙긴 것 같고요.
그래서 실리와 명분 모두 골고루 다 챙긴 것 같지만 그러나 또 이번에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30시간의 법칙. 그런 부분들. 그리고 또 지금 이번 결정에서 제외된 이재만, 유재길 그리고 유영하 예비 후보의 참정권이 제한된 부분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법적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되는데 이 부분이 앞으로도 갈등은 지금 아까 황진하 사무총장이 갈등은 다 해소됐다고 하지만 이제부터 다시 정치적인 파장은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생각이 정 반대입니다. 이번에는 타협점을 정치적으로 절충점을 찾은 게 아니라 친박계가 정치적으로 항복을 한 거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게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가 오늘 문화일보에 단독 보도로 나온 것처럼 애시당초 이 세 곳은 무공천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가 최고위에서 묵살당했다고 이런 표현을 쓰면 과하지만 나머지 두 분은 소위 말하면 인질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늘도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선의의 피해자라는 표현을 썼었어요. 김무성 대표가. 어차피 본인이 원하는 것은 세 지역구였는데 오늘 최고위 소집을 할 때 일각에서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아, 김무성 대표 또 최고위 소집 안 한다고 하더니 결국 포기하고 최고위 소집하는 걸 보니까 또 결국 후퇴하겠다구나라고 했는데 저는 최고위를 소집한 게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하게 예를 들어서 유고나 김무성 대표가 우리끼리 비상상황을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면서 만약에 도장을 다 찍어버리면 나중에 또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김무성 대표가 더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저는 그래서 최고위 소집을 한 것 자체가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아무것도 못 하게 그 안에서 소위 말하면 필리버스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한 가지 여쭤볼게요. 친박계가 항복을 했다. 현재 권력과 등진 미래 권력은 우리나라 역사상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김무성 대표가 대선 꿈을 꾸고 있는 상태라면 그래도 친박계가 항복했다고 보시는 겁니까?
오늘은 사실상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선언을 했다라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제.
그러니까 종합적으로 한다면 그건 어떻게 보시느냐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김무성 대표가 앞으로 총선 이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소위 말해서 철통 지지층과 완벽하게 결별은 못 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대선판으로 가게 되면 결국 보수층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었던 분들도 역시 김무성 대표를 지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만약에 한 발 물러서면 나중에 박근혜 대통령의 표를 먹고 같이 가는 걸 떠나서 본인 스스로의 정치 생명이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다고 보는 거죠.
김영상 대통령과 이 후보를 봤을 때 그게 그대로 갈지는 그거는 의문이고요. 강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총선 후의 일은 총선 후에 봐야 될 것 같은데 우선 어제오늘 일을 보면서 제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현실은 소설보다 기이하다, 이런 생각들이 떠올랐고.
진짜 표현이 막 가슴을 후벼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었는데 벌써 네티즌 사이에서도 패러디도 많이 나왔습니다. 옥새를 들고 튀어라, 이런 영화 패러디도 나오고, 정말 발빠른 그런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지금 공천 과정을 드라마로 만들면 거의 진짜 반전을 거듭하는 50부작 정도의 분량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승민 사태에서부터 김무성 대표의 도장 파동에 이르기까지 신문들이 어떻게 이걸 보고 있는가를 보면 물론 유승민 의원 탈당하는 그날 일면 전부 유승민이었죠. 그리고 그 다음날은 일면 전부 김무성 대표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설 같은 경우에도 보면 유승민 탈당에 대해서 유승민을 비판하는 사설은 참 찾아보기 힘들었고 친박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설이 거의 대부분. 보수지나 진보지 가리지 않고 거의 같은 목소리를 냈고요.
김무성 대표의 이번 일에 대해서도 김무성 대표를 비판하기보다는 자세히 읽어보면 그렇게 일을 만든 친박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그런 사설이 훨씬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여론을 지금 김무성 대표는 등에 엎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굉장히 중요한 기사가 하나 났었는데 한 신문에는 이게 났어요.
청와대에서 이것은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다라고 얘기한 게 기사로 났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 깜짝놀랐어요. 이때까지 청와대에서 공천 안 했다고 얘기하고 계속 그랬는데 청와대에서 이거를 자백한 건가,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로 이거는 정말 굉장한 실수였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번에 친박에 대한 그러한 여론을 보면 참 안 좋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까지 나옵니다. 친박에서 점 하나 빼면 진박이 되잖아요. 그런데 친박에서 점 하나 더하면 천박이 됩니다. 정말 너무한 공천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 교수님이 언어의 마술사이시네요.
정말 잘못하다가는 침도 흘리겠어요. 너무 열심히 듣다가.
저는 친박계가 항복을 했다 친박계의 책임이 크다는 두 분의 말씀을 듣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도긴개긴이 아닌가. 김무성 대표도 정치적인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산을 해서 이 부분을 하신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지금 원래 원했던 이재오, 유승민 무공천을 이루어냈기 때문에 본인이 승리했다고 자족하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대권주자 김무성의 정치적 앞날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퀘스천마크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지금 사실 김무성 대표가 여당의 대표로서 공천장을 인질을 잡고 자신의 정치적 투쟁을 통해서 자기가 원하고자 했던 유승민, 이재오라는 향후 자신의 원공을 살리는 그런 식의 정치적 꼼수로 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고요.
두 번째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결단을 놓고 뭔가 이야기를 하고 나서는 언젠가는 궁극적으로는 뭔가 빠져나가면서 타협을 한다는 그런 이미지가 가령 김무성 대표의 정치적인 결기를 믿고 따를 수 있는 비박계 의원들의 신뢰라는 부분을 많이 축을 내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향후 지금 본인은 총선 이후에 자신의 원군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이재오, 유승민 의원조차 만약에 살아서 돌아온다고 한들 과연 김무성 대표를 믿고 같이 일을, 대사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고요.
세 번째는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 유재길, 유영하, 이재만 이런 분들이 오늘 무공천을 받은 이재오, 유승민 의원. 그리고 또 공천장을 받게 된 정종섭, 추경호, 이런 분들에 비해서 정치적 소수자로 있는 분들입니다.
정치적 신인들이고 정치적 명분도 떨어지고. 이런 분들을 소위 말해서 참정권을 막아놓은 셈이지 않습니까? 이러한 부분들이 과연 정치적으로 타당한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늘 박근혜 정부이 지금 행사에 가셔서 본인 정치만 하는 정치권에 대해서 강한 질타를 하셨는데 그거는 에둘러서 김무성 대표에 대한 정치적 경고를 보냈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총선이 끝나고 난 직후에는 틀림없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계와의 권력투쟁이 아주 심각해지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권을 노린다면 과연 현재 권력과 등지고 어떠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그 부분에서는 저는 사실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역사는 만들어가라고 있는 겁니다.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서 성공할 수도 있어요. 제가 얘기한 건 한국 근현대 정치사에서 그런 적이 여야를 막론하고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얘기를 말씀드린 건데. 김무성 대표가 역사를 만들 수 있겠죠.
만들 수 있죠. 만들 수 있는데 객관적인 확률적으로 보면 더 떨어지는 쪽으로 본인이 정국드라이브를 한 결과라는 거죠.
그런데 제가 진짜 궁금한 게 있어요. 여러분들 다 말씀 아무나 해 주셔도 좋은데 왜 유승민 의원을 살렸을까요?
유승민 의원을 살린 건 그러니까 저는 제일 중요한 것은 여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승민 의원이 어떤 분들은 일각에서는 어차피 나중에 잠재적으로 보면 김무성 대표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을 텐데 그래서 친유승민계를 동의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유승민 의원과 관련해서 아침에 일간지를 보면 7개 우리나라 보수, 진보를 다 통틀어서 일면 모두 다 유승민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다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서 사설 같은 곳에서 비판적인 논조였고 또 최근에 새누리당 관련해서 지지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승민 의원을 만약에 공천에서 배제하는 경우에는 그러면 당 지지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게 굉장히 높게 나왔었단 말이에요.
그런 걸 다 종합할 때 김무성 대표가 그 와중에 무공천이야기를 한번 했었잖아요, 어제. 그것조차도 지키지 못한다면 김무성 대표는 대표로서 가치가 없구나. 그래도 당대표라는 사람인데 지금 이렇게 소위 말해서 지금 당헌당규에 대부분 사람들이 여론으로 봤을 때 반한다고 하는 유승민 의원을 배제하는 데 묵시적으로 동의를 해 버리면 본인의 미래도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아니, 그런데 친박들이 동의해 준 게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러니까 친박들의 입장에서는 백 변호사님의 말씀처럼 김 대표는 이번 싸움에서 최대한 물러서더라도 지켜야할 부분이 유승민 의원의 무공천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친박 입장에서도 어차피 5개를 다 무공천으로 만약에, 김무성 대표이 끝까지 버틴다면 방법이 없으니까. 지금 좋다, 그러면 김무성 대표가 바라는 마지노선인 유승민 의원은 무공천으로 가되 친박 입장에서도 보면 차라리 어떻게 되면 그 지역이 무공천돼서 이재만 후보를 공천에서 소위 말해서 대립각을 세워줘가지고 유승민 의원이 계속적인 자신의 낙천의 부당성에 대해서 여기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그런 판 자체를 봉쇄하자, 그런 측면도 있다, 일종의 김빼기 작전처럼, 그런 효과를 노리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을 내몰아서 억지로 나가게 하는 이것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김무성 대표가 얘기했던 것처럼 수도권의 선거판세가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라는 그 말에 제가 일정 동의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거대 권력에 핍박받는 어떤 개인에 대해서는 사실 굉장히 동정 내지는 동일시하는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청와대에서 지금 의도하지 않게 유승민 의원이 거의 대권 주자급으로 올라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여론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김무성 대표가 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아까 백성문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3명을 살리면서 정종업 전 장관이나 추경호, 이런 분들을 인질로 삼으셨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저는 그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정치에서는 자비나 의리에 호소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상호이익에 호소를 하는 게 맞는 게 되는데 그래서 이런 게 떠올라요. 프랑스에 예전에 루이 18세가 있었는데 점성술사가 한 명 있었답니다. 그런데 사람이 죽는 날을 굉장히 정확하게 맞혔대요. 이 귀부인이 언제 죽느냐 하면 10일 후에 죽습니다라고 하면 죽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 점성술사의 권력이 너무 커지니까 왕이 두려움을 느껴서 저 점성술사를 줄여야겠다고 이러면서 그 사람을 불러서 그렇게 잘 맞히는데 당신은 언제 죽느냐고 했더니 이 사람이 하는 말이 저는 전하가 돌아가시기 3일 전에 죽습니다라고 이렇게 대답을 한 거예요.
물귀신 작전이네요.
그때부터 끝찍하게 그 점성술사를 대접을 해 가지고 왕보다 7년을 더 살았다고 합니다. 상호이익이라는 끈이 가장 강력한 동아줄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쪽 두 명을 끌어들여가지고 이쪽 3명과 바꿀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사실 뭐라고 생각하냐면, 왜 이걸 여쭤봤냐면 사실은 유승민 의원의 임팩트가 언제까지 갈지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아직 3주가 가고 있고 우리나라는 기존적으로 정치판에서 어떤 이슈가 등장했을 때 2주 이상의 생명력을 가지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거든요.
그래서 지금 유승민 의원의 문제로 막 떠들고 있지만 그것은 소위 말하는 컨벤션 임팩트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친박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유승민 의원 공천 떨어뜨린 것 아닙니까?
그렇죠? 그건 뭐냐하면 우리나라의 속성을 다 계산해 보니까 이건 한 2주 간다, 그때까지만 버티면 된다라고 그렇게 계산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김무성 대표가 다시 살려놓고 거기에서 타협점이라는 것이 친박들도 거기에 동의를 했기 때문에 된 거, 그래서 저는 사실 이해가 잘 안 갔거든요.
아니, 그러니까 제가 말을 드렸다시피 유승민 의원 지역에 무공천을 하게 되면 아마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를 냈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어차피 승패는 거의 정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는 본인이 그렇게 지금 정치적 장이 서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친박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어차피 이재만 카드를 살릴 수 없다면 그러면 차라리 거기에 무공천을 함으로써 유승민 의원이 나름대로 정치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정치적인 장을 봉쇄하겠다는 그런 의미가 있겠죠.
어쨌든 복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