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폭언 해도 참아라" 재벌 3세 수행 지침 논란
03/23/16■ 신지호 / 前 새누리당 의원, 여상원 /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부소장,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대형 건설사인 대림산업의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볼까요.
운전석을 발로 찼고, 뒷자리에서 물병을 던졌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황당한데요. 더 황당한 건 주행 중에 사이드 미러 접고 운전하라고 지시했답니다. 전직 운전기사의 증언 직접 들어보시죠.
[전직 이해욱 부회장 운전기사 : 인격적인 모독이 아무래도 많죠. (그리고) 앞 시트를 발로 찬다든지, 물병을 집어 던진다든지…. 운전 도중에 그래서 굉장히 당황스럽죠.]
지난해에만 교체된 운전기사가 무려 4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여기에 오늘 한 언론사가 공개한 보도를 보면, 이해욱 부회장을 위한 '운전기사 수행 가이드'도 마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요, 본의아니게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본의 아닌 게 실언하실 경우 곧이곧대로 듣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수행기사가 잘 인내하면 며칠 내 반드시 감사의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신다. 정말 이런 가이드라인이 있었는지 보면서도 믿겨 지지 않는데요.
대림산업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이러다가 혹시 길에 가서 사이드 미러를 접고 달리는 고급차를 보실 때에는 특정 회사의 고위 간부가 타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알아서 피해야 되는 건지 정말 모르겠는데요. 저희 제작진이 대림산업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 오늘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홍보팀쪽으로 저희가 연락을 했는데요. 새로 드리는 말씀은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를 들었고요. 거기에 간부한테 저희가 전화를 걸었는데요. 지금 전화를 안 받고 끊는 상황이라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가 하는 얘기가 틀린 얘기일 수 있습니다. 일방적인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랬을 경우에는 반드시 대림산업측이 저희 YTN, 저희 신율의 시사탕탕 팀으로 연락을 해 주시면 저희가 언제든지 회사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해드릴 것임을 약속을 드립니다. 얘기 계속하죠. 팀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황제폐하를 모시는 운전기사, 40여 명의 운전기사가 2, 3일에서 일주일을 견디지 못하고 잘린다는 표현대로 나가는데 사이드 미러를 접고 고개를 돌리고 그다음에 뒤쪽이나 사각지대를 확인을 해서 운전을 해라라고 하고 또 한 가지 황당한 건 만약에 앞지르는 차가 있으면 들어오지 못하게 공간을 주지 말고 운전을 해라. 그다음에 우회전을 하거나 자회전을 하거나 운전대를 돌릴 때 아주 부드럽게 돌려서 다시 또 우회전하는지 좌회전하는지도 모르게 운전을 해라라는. 정말 시간상 모든 부분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이런 부분이 과연 재벌 3세가 현재 초갑질을 하는 부분인데. 저도 저 얘기를 끝까지 들었는데. 이 별명이 모죽하면 임원들이나 전직 임원 부회장들이 그런데 욱해라는 닉네임을 달아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대재벌 3세의 갑질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게 사이드 미러를 접고 운전한다는 사실 자체는 본인의 차량만 위협한 게 아니고 그 도로 위에 달리고 있는 다른 차량에게 위협을 가하는 일 아닙니까?
당연합니다.
이거 법적인 제재할 수 없나요?
사실은 법적인 제재로 풀어내기는 어렵고요. 사이드 미러를 운전 수행기사를 시켜서 접게 하고 운전을 하게 되면 사실 추돌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고요. 그다음에 뒤에 앉아있는 그 주인, 운전기사뿐만 아니라 주인도 사실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운전이 마음에 안 든다고 물병을 던지고 뒤에서 머리를 차거나 시트를 차거나 또 이런 식으로 육두문자로 욕설을 하거나 하면 사실 성질이 급한 운전기사는 사고를 내버릴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주인이 큰 피해를 당할 수도 있는 측면인데. 이건 너무 지나친 처사같습니다.
제가 볼 때에는 상습폭행이 될 것 같고요. 운전 기사가 40명이 바꼈는데 계속 폭행을 하고...
운전 중에 물병을 던지는 건 가중처벌됩니까?
대중교통에서는 되는데 자가용에서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그 사이드 미러를 접고 운전하다가 안전운전을 못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도로교통법에 보면 안전운전 주의문구가 있습니다. 거기에 해당하는데 기사가 본래 처벌받아야 되지만 이건 이해욱 씨의 지시로 그랬다면 이해욱 씨가 처벌받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죠. 이게 그러니까 계속 기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뽑고 이랬다는 것. 그런데 이게 증거가 확실하게 있을 수 있을까요?
블랙박스가 있다라든가 그다음에 피해를 입은 전직 운전기사들이 진술을 하게 되면 일정한 부분은 논란이 되겠지만 만약에 블랙박스가 없다거나 그다음에 진술만 있다고 하면 무려 40여 명의 운전기사가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일관된 진술이라고 하면 충분히 유죄의 증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이 만일 이런 일이 있었다, 그러면 임금문제라든가 어떤 감정 문제로 허위 진술을 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사건같이 40여 명이 만일 거의 유사한 진술을 한다, 그러면 이해욱 그분의 잘못이 인정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아버지는 창업주 2세죠. 상당히 기부에도 앞장서고 굉장히 검소하고 비서실조차 두지 않았다. 그리고 통일운동회에서 전재산 2000억 원을 내놓고 대구 지하철 공사현장 폭파사고 때도 유가족 성금 피해 복구 20억 원을 내고 그랬는데 어떻게 3세가...
그러니까 자기가 스스로 근로해서 돈을 벌어본 것. 이건 돈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윤리의식이 있다는 겁니다. 근로윤리. 이런 분하고 진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세상의 어려움.그러니까 운전기사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얼마나 가슴을 상처를 많이 받는가 이런 걸 전혀 생각하지 못한 그런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거죠. 그래서 열심히 일한 아버지와 열심히 일한 아버지를 둔 자식 간에. 우리 그런 말 있죠. 록펠러와 아버지의 차이점은 록펠러 아들은 부자 아버지를 잡고 록펠러와 아들은 부자 아버지가 없다, 이런 차이인 거죠.
몽고식품하고 유사한 과정을 겪을까요?
사실 그렇습니다. 몽고식품 같은 경우도 폭행죄라든가 상습폭행 그리고 근로기준법 상의 사측의 폭행 이런 걸로 기소 의견 송치를 했었는데 이 부분 같은 경우에도 이 40여 명의 운전기사가 다 진술을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상당수 진술의 조서를 받게 되면 아마 유죄의 증거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이 됩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갑질 금수저 논란 이런 건 사회적 비난을 받아 마땅한 것 같은데. 사이드미러를 왜 접고 운전하라고 하는 거죠? 이 사람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닌가요? 왜 그런지 궁금한데요.
그걸 저한테 물어보시면 안 되죠.
눈을 감고 운전하라는 거랑 같은 얘기인데 왜 사이드 미러가 다른가요? 모터가?
운전기사 정도면 접고도 충분히 운전할 수 있어야지 보고 운전해서 되겠냐 이거겠죠.
참 희한한 발상인데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대리산업홍보팀쪽으로 연락을 했는데 새로 드리는 말씀은 없는 상황이라는 답변을 했고요. 이 팀의 고위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습니다마는 전화를 끊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대림산업측이 여기에 대해서 반박할 내용이 있는지 언제든지 신율의 시사탕탕 팀으로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여러분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