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 존 리 전 대표 검찰에 출두...태아도 피해 인정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의 존 리 전 대표가 옥시의 외국인 최고경영자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또, 태아일 때 산모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경우도 피해자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 존 리 전 대표의 검찰출두 현장은 취재진과 피해자가 몰려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리 전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슴 아프다고 한국말로 답한 뒤, 영어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유감을 표했습니다.


[존 리 / 전 옥시 대표 :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부작용에 대해서 보고받았습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 시작 이후 옥시의 외국인 최고경영자가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리 전 대표가 옥시 측이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알고도 이를 무시하고 제품을 계속 판매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엄마 뱃속에서 살균제에 간접 노출된 태아도 폐 손상과 인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피해자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2명은 태아일 때, 다른 1명은 태아 때부터 생후 열흘까지 살균제에 노출됐는데 폐 손상이 나타난 겁니다.


검찰은 서울대 조 모 교수가 임신한 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뱃속 새끼 15마리 가운데 13마리가 죽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 교수가 감춘 이 실험결과를 통해 살균제와 태아 피해의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아울러 옥시 측에 유리하도록 실험결과 보고서를 조작하고 물품대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조 교수를 구속기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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