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세금 의혹...61% 공개해야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인의 3분 2가량은 트럼프가 납세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모닝컨설턴트의 최신 여론조사(5월19∼23일·2천1명)에 따르면 응답자의 67%는 트럼프가 납세 내역을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했다.


납세 내역 공개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이처럼 트럼프의 납세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미 대선판을 흔들 변수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본선 맞상대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미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쟁점화하고 나선 상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2일 N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부동산 사업 적자를 이유로 1970년대 후반에 최소 2년간 연방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거론하면서 "지금까지 그가 세금을 한 푼도 안 낸 것으로 확인된 건수는 (WP 보도로 드러난) 2건뿐이다.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이 들통날까 봐 걱정돼 자신의 납세 내역 공개를 두려워하는 그런 대선후보가 있다면 이는 정말로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세금 문제는 애초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것으로,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납세회피 의혹 등 트럼프의 납세 내역에 '폭탄'(bombshell)이 들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경선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갱단과 마피아 연루 의혹까지 거론했다.


트럼프는 최근 국세청의 정기 감사가 진행되는 데다가 별로 새로울 것도 없다는 이유로 11월 대선 이전에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다가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감사가 끝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한 발짝 물러섰으나 언제, 어떻게 공개할지에는 함구하고 있다.


오히려 "당신들이 상관할 문제가 아니다. 내가 (나중에) 공개하면 다 알게 될 것"이라며 외부의 공개 압박에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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