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러스트 벨트,히스패닉' 표심도 이제는 힐러리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뒤 잇단 헛발질로 사면초가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와 히스패닉의 표심도 완전히 등을 돌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표심의 향방은 사실상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터라 전국단위 지지율이 추락하는 트럼프에게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먼저 트럼프는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꼽히는 중부 '러스트 벨트' 민심 대결에서 완패 분위기다.


지난달 전당대회 이전만 해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백인 노동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기반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엎치락뒤치락했지만, 무슬림계 미군 전사자 비하 발언 등 잇단 실언의 후폭풍이 강타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프랭클린 & 마샤 칼리지'가 대표적인 '러스트 벨트'인 펜실베이니아 주 유권자 389명을 상대로 7월 29일∼8월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율은 클린턴 49%, 트럼프 38%로 나타났다.


11%포인트의 큰 차이다. 비호감도 역시 클린턴 49%, 트럼프 62%로 트럼프가 월등히 높았다.


역시 '러스트 벨트'로 꼽히는 미시간의 경우도 디트로이트뉴스와 WDIV-TV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호감도 면에서 클린턴이 트럼프를 43%대 37%로 앞섰다.


자유당 대선후보인 게리 존슨과 녹색당 대선후보인 질 스타인을 넣고 조사하면 그 차이는 41%대 32%로 더욱 벌어졌다.


이 조사는 7월30일∼8월1일 유권자 6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격전지로 꼽히는 뉴햄프셔 주에서도 클린턴은 트럼프를 51%대 34%, 무려 17%포인트로 이기는 것으로 7월 29일∼8월 1일 WBUR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두 후보는 3개월 전 같은 조사에서는 동률이었다.


그런가 하면 미 대선을 좌우할 인종집단으로 꼽히는 히스패닉의 민심도 '멕시코 장벽' 등의 공약을 내세운 트럼프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의 히스패닉들 사이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12.9%에 그친 것으로 라티노보이스 조사에서 파악됐다.


반면 클린턴 지지율은 76.4%였다.


라티노보이스 측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역대 공화당 후보로서 기록적으로 낮은 것"이라며 "히스패닉 유권자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트럼프가 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는 7월 26일∼31일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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