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총선 뒤 30만명 추가 동원”…동부전선 장기전 경고
08/24/26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9월 총선 이후 약 30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동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다시 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미점령 구역을 장악하기 위해 병력 규모를 더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구체적인 추가 동원계획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장기간의 소모전에서 양측 모두 병력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보충해야 하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30만 명 규모의 추가 동원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전선의 숫자 자체보다 훈련과 장비, 지휘체계와 보급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된다. 신규 병력을 모집해도 충분한 훈련 없이 전선에 투입하면 전투효율이 낮고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후방에서 여러 달 동안 교육한 뒤 포병과 드론, 전자전 부대와 결합하면 동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에 지속적인 압력을 줄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점진적으로 진격하면서 대규모 돌파보다 지속적인 포병과 드론, 소규모 보병공격을 반복하는 전술을 사용해왔다. 이런 방식은 전선의 변화가 느려 보여도 상대의 탄약과 병력, 방공자산을 계속 소모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무기지원과 자체 드론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병력 부족과 방공 요격탄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전쟁은 후방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물류망, 군수공장을 장거리 드론으로 공격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도시와 전력망, 산업시설을 미사일과 무인기로 타격한다. 전선에서 병력을 늘리는 것만으로 전쟁의 우위를 결정하기 어려워졌으며 생산능력과 정유·에너지 시설의 복원력, 장거리 타격과 방공능력이 모두 연결된 장기전이 되고 있다.
추가 동원 전망은 향후 평화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러시아가 병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면 단기간에 협상보다 군사적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실제 동원의 경제·사회적 비용이 커지면 러시아 내부에서도 장기전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 정확한 병력 규모와 동원시점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전쟁이 조기에 끝나기보다 소모전의 성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